11월 물가 3.3%↑…넉달 만에 꺾였지만 농산물값 '불안'(종합2보)

입력 2023-12-05 09:56   수정 2023-12-05 10:10

11월 물가 3.3%↑…넉달 만에 꺾였지만 농산물값 '불안'(종합2보)
신선식품지수 12%대 상승…정부 "주요국 대비 낮은 근원물가"

(세종=연합뉴스) 이준서 송정은 기자 =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3%대 후반까지 고점을 높였던 물가 상승률은 넉 달 만에 둔화세로 돌아섰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강도가 약해졌지만, 농수산물 가격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가 두자릿수대 올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
올해 6~7월 2%대로 떨어졌던 물가상승률이 8월(3.4%)·9월(3.7%)·10월(3.8%)에 이어 4개월째 3%대에 머문 셈이지만, 단기적으로는 10월을 고점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전월 대비로는 0.6% 떨어지면서 작년 11월(-0.1%) 이후로 1년 만에 하락 반전했다.
석유류가 1년 전보다 5.1% 내리면서 전체 헤드라인 물가를 0.25%포인트(p) 떨어뜨렸다.
유종별로는 휘발유는 2.4% 오르고 경유와 등유가 13.1%, 10.4%씩 내리면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반면 농산물은 13.6% 오르면서 0.57%p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021년 5월(14.9%) 이후로 2년 6개월 만의 최고 상승폭이다.
도축마리수 증가, 정부측 공급 확대 등으로 축산물은 1.3%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요금 인상으로 지난해보다 9.6% 상승했다. 전기료(14.0%), 도시가스(5.6%), 상수도료(4.6%) 등이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7% 올랐다.
이 가운데 신선과실지수는 24.6% 뛰어 전월(26.2%)에 이어 20%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사과는 55.5%, 귤은 16.7% 올랐다. 쌀은 10.6% 상승했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실은 1년 단위로는 크게 떨어지긴 해도 단기간에 하락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과실이 전월 대비로는 9.1% 큰 폭 하락하기는 했는데, 전년 대비로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0% 상승했다.
김보경 심의관은 "11월 소비자물가는 총지수 외에도 두 가지 근원물가 측면에서 10월보다 하락했다"며 "기조적 측면에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도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추세적 물가를 보여주는 OECD 기준 근원물가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하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10월 4.0%), 유럽연합(4.8%), 영국(5.8%) 등 주요국의 근원물가와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근원물가 안정세, 최근 국제유가 흐름 등을 고려하면 12월에도 물가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겨울철 기상여건, 유가 변동성 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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