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미사 폭탄테러' 수사 착수…"용의자 최소 2명 추적"

입력 2023-12-05 11:42  

필리핀 '미사 폭탄테러' 수사 착수…"용의자 최소 2명 추적"
테오도로 국방장관 "외국인 개입 단서 나와"…IS, 사건 배후 자처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당국이 남부에서 가톨릭 미사 도중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5일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군 서부 민다나오 사령관인 윌리엄 곤잘레스 중장은 취재진과 만나 "폭탄을 터뜨린 용의자와 테러단체를 대거 쫓기 위해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3일 오전 7시께 남부 민다나오섬 라나오델수르주 마라위시의 민다나오주립대 체육관에서 가톨릭 미사 도중 폭탄이 터졌다.
당국 집계에 따르면 4명이 숨졌고 54명이 다쳤다.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병사들이 가톨릭 신자들이 모인 곳에서 폭탄을 터뜨렸다"면서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이번 공격에 외국 테러리스트들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무모하고 악랄한 외국인들의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길버트 테오도로 국방장관도 "외국인들의 개입을 뒷받침할 강력한 단서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번 테러가 정부군 공격에 대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보복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리핀 정부군은 지난 1일 남부 마긴다나오주에서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BIFF)과 다울라 이슬라미야(DI)의 무장 대원 및 간부들의 소재지를 공격해 1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소 2명을 용의선상에 두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 다만 수사 차질을 우려해 용의자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은 끔찍한 테러이며 폭력 근절을 위해 필리핀과 함께하겠다"면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폭탄 테러가 발생한 마라위시는 필리핀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도시로 과거에 이슬람 무장단체가 점령했던 지역이다.
지난 2017년 5월 IS를 추종하는 무장단체인 마우테는 마라위시를 점령했다.
그러자 당시 대통령인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민다나오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5개월 동안 반군 토벌에 나서면서 1천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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