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공항 수하물 처리 두산 로봇이 '척척'…협력 추진

입력 2023-12-14 06:00  

암스테르담공항 수하물 처리 두산 로봇이 '척척'…협력 추진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삼성·SK·ASML 등 CEO 참석
반도체·물류·농업 등 협력강화…MOU 19건 체결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과 네덜란드의 주요 기업들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부터 농업까지 분야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국무역협회와 네덜란드 외교부, 네덜란드 경제인연합회(VNO-NCW)가 공동주최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이 열렸다고 14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양국 대표 기업 등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같은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은 한·네덜란드 관계에서 처음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미키 아드리안센스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총 19건의 민간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는 등 성과도 나왔다.
양국 기업들은 첨단산업, 물류, 농업, 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MOU를 맺고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이솔이 네덜란드 기업 'ISTEQ B.V.'와 차세대 극자외선(EUV) 광원의 공동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주식회사 아이톡시는 네덜란드 기업 2곳과 각각 게임 퍼블리싱과 유럽 시장 마케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MOU에 서명했다.



물류 분야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네덜란드의 제조공장 자동화 기업과 MOU를 맺고 암스테르담 국제공항에 협동 로봇 수화물 핸들링 시스템을 설치하는 프로젝트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이 가시화된다면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두산의 로봇이 수화물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게 될 날이 올 수도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네덜란드 기업 OCI-글로벌과 '청정 암모니아 공급 및 저장 인프라 협력' MOU를 체결했다.
롯데정밀화학의 윤희용 상무는 "한국의 울산과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암모니아 저장 설비와 수입 인프라를 기반으로 향후 대량 청정 암모니아의 수입 허브가 될 것"이라며 "암모니아가 미래 핵심 청정 선박 연료로 예상되는 만큼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포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기술 타당성 조사용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네덜란드 원전 수주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한국원자력연료도 네덜란드의 원자력 혁신 컨설팅 기업인 누클릭(NUCLIC)과 원전의 건설, 기술, 인력, 연료 등 전 주기에 걸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덕근 본부장과 아드리안센스 네덜란드 경제부장관은 양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주관했다.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 롯데정밀화학, ASML, NXP, 악소노벨 등의 CEO들이 한데 모여 관심사를 나누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한국과 네덜란드는 척박한 자연환경과 강대국에 인접한 지정학적 여건 속에서도 가공 무역과 수출 주도형 산업 정책을 통해 세계적인 무역 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더 높은 미래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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