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 45% 공급…준공 50년 맞은 국내 최대 소양강댐

입력 2023-12-14 12:00  

수도권 물 45% 공급…준공 50년 맞은 국내 최대 소양강댐
사력댐 중 세계 5위 규모…한강 홍수 막는 보루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국내 최대 다목적댐으로 수도권에 필요한 물 45%를 공급하는 소양강댐의 준공 50주년 기념식이 15일 강원 춘천시 소양강댐 시민의 숲에서 열린다.
이날 기념식은 환경부와 강원도가 공동 주최하며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진태 강원지사,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장 등과 주민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973년 10월 15일 준공된 소양강댐은 높이 123m, 길이 530m, 총저수량 29억t으로 국내 최대 규모 댐이다. 콘크리트 댐이 아니라 댐 본체는 암석과 자갈로 쌓아 만들고 댐 윗면에만 콘크리트를 두른 '사력(沙礫)댐'이다. 사력댐으로는 준공 당시엔 세계 4위, 현재는 세계 5위의 규모다.
소양강댐은 연간 12억t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한다. 이는 수도권에서 사용되는 용수의 45%에 해당한다. 수력발전으로 연간 3억5천300만kWh(킬로와트시)의 전력도 공급한다.
특히 소양강댐은 홍수조절용량이 5억t에 달해 한강의 범람을 막는 '최후의 보루'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댐학회의 '소양강댐 40년사'를 보면 1984년 대홍수 때 한강 유역에는 이틀 반 동안 평균 377㎜ 비가 내렸으나 한강인도교(한강대교) 수위는 최고 11.03m까지만 올랐다. 당시 소양강댐과 화천댐, 건설 중인 충주댐이 없었다면 한강인도교 수위는 12.50m 이상으로 올랐을 것으로 추산된다.
소양강댐은 1990년 9월 훙수 때도 홍수 방어 능력을 보여줬는데 당시 최대 홍수량이 초당 1만t이 넘는 가운데 소양강댐은 초당 5천676t까지만 방류했고 수위가 계획홍수위에 불과 1㎝ 모자란 표고 179.99m에 이를 때까지 물을 가둬도 하류의 피해를 막았다.
환경부는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호우에 대응하겠다면서 댐 10개를 신설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소양강댐은 지어진 지 50년이나 됐고 사력댐 특성상 물이 월류하게 되면 붕괴 위험이 콘크리트댐보다 훨씬 커서 리모델링 대상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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