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경영권방어 준비 끝"…조양래, 2.72% 지분취득으로 지원(종합)

입력 2023-12-14 18:50  

조현범 "경영권방어 준비 끝"…조양래, 2.72% 지분취득으로 지원(종합)
한국앤컴퍼니 '형제의 난'서 등판한 조양래, '차남 조현범 경영권' 힘싣기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임성호 기자 = 형제간 지분 다툼이 진행 중인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조양래 명예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2.72%를 취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7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3천718주를 사들였다. 주당 평균 매수가는 2만2천56원으로, 총 570억원어치다.
차남인 조현범 회장과 장남인 조현식 고문이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거래로,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최근 "회사와 투자자들의 혼란과 혼선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할 시 직접 대응하겠다"며 조현범 회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현식 고문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상태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6월 보유 지분 전량(23.59%)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조현범 회장에게 넘긴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조현범 회장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조양래 명예회장이 주식 전체를 차남에게 넘긴 이후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취득한 것은 3년 반 만이다.
이에 따라 조현범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현범 회장은 이날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는 끝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조현범 회장은 또 "명성 있는 사모펀드의 무리한 시도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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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는 국내 최대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를 주력 계열사로 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회사다.
현재 조현범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 조현식 고문은 18.93%,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 씨는 10.61%를 각각 보유 중이다.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 씨 합산 지분율은 조현범 회장의 지분율에 못 미치지만, 공개매수 성공 시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절반 이상을 가져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하지만 사실상 조현범 회장의 손을 든 조양래 명예회장이 이번에 지분을 취득하면서 조양래·조현범 부자의 지분은 44.75%로 확대됐다.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 50% 이상 확보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gogo213@yna.co.kr,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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