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위, 김기현 사퇴 "기만 쇼" 비난한 MBC라디오 의견진술

입력 2023-12-21 17:04  

선방위, 김기현 사퇴 "기만 쇼" 비난한 MBC라디오 의견진술
백선기 위원장 "시사 프로 심의에 엄격한 규정 견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21일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 사퇴와 관련해 여당을 일방적으로 깎아내렸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라디오에 대해 법정 제재를 전제로 한 제작진 의견진술을 듣기로 의결했다.
MBC-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이달 13일 방송에서는 김 전 대표 사퇴에 대해 출연자가 "대통령의 꼬붕", "국민을 기만하는 쇼"라고 언급해 민원이 제기됐다.
또 여론조사 전문가인 출연자가 총선 결과를 예측하면서 "국민의힘이 1당이 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고, 민주당이 1당이 될 가능성은 거의 90% 이상", "민주당은 지역구 150석은 무조건 넘는다"라고 야당 승리를 단정한 부분도 문제가 됐다.
"나라 망하는 것을 보지 않기 위해서 민주당이 과반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한 내용과, 국민의힘 총선 판세 분석 보고서에 대해 "여의도연구원에서 돌린 것"이라는 불확실한 내용을 언급한 점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여권 추천 위원들은 "지상파인지 야당 지지자 유튜브인지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의 심각한 내용" 등이라고 비판했으며 여권 우위 구도 속에서 법정 제재를 전제로 한 의견진술로 의견이 모였다.
선방위는 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의원들을 설명하면서 야당 의원들은 정장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여당 의원들은 '미래통합당'이 새겨진 점퍼를 입은 모습을 보여준 MBN 'MBN 뉴스 7'에 대해서도 법정 제재를 전제로 한 의견진술 청취를 의결했다.
이밖에 국민의힘 총선 관련 서울 판세 보고서가 여의도연구원에서 작성됐다고 주장하며 "이게 말이야 방귀야"라고 해 민원이 제기된 KBS-1AM '배종찬의 시사본부' 지난 11일 방송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해당 방송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SNS를 통해 한 발언을 김 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처럼 왜곡한 부분으로도 문제가 됐다.
'경기 고양갑 원희룡-김성회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라 우열을 가릴 수 없음에도 야권 고정 패널이자 당사자인 김성회 씨가 스스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앞서는 것처럼 왜곡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CBS-AM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대해서도 권고를 의결했다.
백선기 선방위원장은 향후 심의 방향에 대해 "일반 뉴스보다도 시사 프로그램들에 대해 심의해달라는 민원이 폭주할 텐데, 엄격한 규정을 견지해서 이런 프로그램들이 중립성과 형평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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