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이우 시내 드론 공격…우크라 "28대 중 24대 격추"

입력 2023-12-22 16:16  

러시아, 키이우 시내 드론 공격…우크라 "28대 중 24대 격추"
격추된 드론 아파트와 충돌해 화재로 2명 부상
시내 곳곳 폭발음, 공중에 불길…이달 들어 6번째 키이우 드론 공습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한 러시아 무인기(드론) 가운데 일부가 추락해 주민 2명이 다치고 고층 아파트 건물 일부가 화염에 휩싸였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늦게 키이우 공습에 나선 러시아 드론이 격추돼 추락하면서 시 남서쪽에 있는 주거용 건물에 부딪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드론이 키이우 남부 솔로미안스키 지역의 한 고층 아파트와 충돌해 아파트 건물 상층부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빠르게 진화됐다고 밝혔다.
시 소방당국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이 화재로 두 명이 다쳤으며 아파트 건물 24∼26층이 불탔다고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른 1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았다.
클리치코 시장은 또한 드니프로강 동안에 있는 다르니츠키 지역에서도 건설 중인 주택에 드론 잔해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흩어진 건설 자재 등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올리며 이와 관련한 사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세르히 폽코 키이우시 군정 책임자는 키이우 남쪽의 홀로시우스키 지역에서도 격추된 드론 파편이 아파트에 충돌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유리창이 깨지는 등 건물이 크게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군정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 사이 여러 그룹의 무인기가 우크라이나 중부와 남부·서부를 향했으며, 키이우를 공습한 러시아 드론 28대 가운데 24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무인기의 침투로 키이우와 인근 지역에는 공습경보가 울렸다. 시는 드론 공격으로 방공망이 작동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대피소에 머무르라고 알렸다.
시민들은 시내 곳곳에서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불길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라왔다.
DPA는 키이우 도심에 있던 자사 기자가 방공망에서 나온 폭음을 뚜렷하게 들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키이우를 드론으로 공격한 것은 이달 들어 이번이 여섯번째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AFP는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키이우에서 러시아 무인기가 격추된 것은 수개월 만이라고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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