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시내각, 이집트가 중재한 전쟁종식안 오늘 검토"

입력 2023-12-25 16:31  

"이스라엘 전시내각, 이집트가 중재한 전쟁종식안 오늘 검토"
"이집트, 2주 휴전·인질 40명 석방 시작으로 한 3단계 해법 제안"
이스라엘·사우디 언론 보도…이 소식통 "큰 반대 없어 협상 응할수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이집트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3단계 해법을 제안해 이스라엘 전쟁내각이 이를 검토할 예정이며,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24일(현지시간) DPA통신과 예루살렘포스트·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집트로부터 휴전 및 인질 추가 석방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휴전안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다.
DPA통신은 예루살렘포스트를 인용해 전시내각이 25일 이집트의 새 중재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매체들은 전시내각이 제안의 일부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지만 대체로 크게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현지 일간지 마리브에 "이집트의 계획은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아샤르크TV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이집트의 중재안은 총 3단계에 걸쳐 가자지구에서의 적대행위를 끝내고 하마스 등 무장세력에 붙잡힌 인질들을 모두 풀어주는 방안을 담았다.
1단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가운데 여성과 미성년자, 노인 남성 등 40명을 석방하고 2주간 전투를 중단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의 대가로 팔레스타인 포로 120명을 풀어주게 된다. 적대행위가 중단되는 2주 동안 이스라엘 전차(탱크)는 철수하며 인도주의적 지원의 가자지구 진입이 허용된다.
2단계에는 이집트 중재 아래 하마스와 파타 등 여러 팔레스타인 정파가 참여하는 '팔레스타인 국민 회담'을 열어 전후 가자지구에 긴급 안보 정부 수립을 논의한다.
기술관료로 구성되는 이 정부는 인도적 지원과 전후 재건, 총선·대선 준비 등을 감독하게 된다.

마지막 3단계는 완전하고 포괄적인 휴전으로, 이스라엘 군인을 포함한 가자지구 억류 인질 전원과 팔레스타인 죄수가 맞교환 석방된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철군하고 난민들의 귀향이 허용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영상으로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하마스에 절대적인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3단계 해법 가운데 1단계 '2주 휴전·인질 40명 석방'은 이스라엘이 앞서 하마스에 제안한 내용과 일치한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지적했다.
하마스는 그동안 이스라엘의 이런 제안에 대해 '휴전을 해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집트 카이로를 나흘간 방문한 뒤 지난 23일 정치국 사무소가 있는 카타르로 돌아갔으며, 또 다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 대표들도 24일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PIJ는 하마스와 함께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참여한 무장단체로 이스라엘 인질 일부를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치권과 군부에서 가자지구 휴전을 조건으로 하마스 지도자들의 추방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은 칸에 정치권과 군부 사이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구체적인 제안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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