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가안전부, 美정보력 맞서기 위해 AI 적극 활용"

입력 2023-12-28 02:08  

"中국가안전부, 美정보력 맞서기 위해 AI 적극 활용"
"CCTV 영상자료로 주요 외국인사 행보 자동 추적분석"
NYT "中, 미국기업 정보수집 강화…美 대응노력 부족"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그동안 음지에 있던 중국의 정보당국 국가안전부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력에 맞서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정황은 NYT가 출처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은 한 내부 회의 메모에 그대로 담겼다.
NYT가 입수한 회의 메모에 따르면 중국 정보요원은 팬데믹 기간 열린 한 회의에서 베이징 시내 외교공관 밀집지역에 설치된 CCTV의 추적 성능이 기대 수준에 못 미친다고 외주 기술업체에 불만을 표했다.
외교관과 외국 군 장교의 행보는 물론 각종 정보작전을 CCTV가 추적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었다.
해당 회의에서 중국 정보요원은 해당 지역을 지나는 모든 관심 인물에 대한 즉각적인 서류를 생성하고 그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제작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자동차 번호판, 휴대전화 데이터, 연락처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데이터와 영상자료를 인공지능이 분석할 수 있도록 입력할 것으로 제안했다.
인공지능이 생선한 자료는 중국 정보요원이 목표 대상을 선택하고 그들의 네트워크와 취약사항을 정확히 짚어낼 수 있게 한다고 NYT는 소개했다.
이어 입수한 회의 메모에서 드러난 중국 정보당국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관심은 중국의 방첩기관 국가안전부의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고 NYT는 강조했다.
미국과 경쟁하는 세계 최고의 경제 및 군사 강국이 되겠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요원 확대는 물론 예산을 늘리고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안전부는 특히 군사 및 민간용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자료 수집에 자원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보당국 입장에서도 중국의 최신 기술개발 관련 동향을 파악하는 게 재래식 군사력이나 최고위층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미 CIA도 바이든 행정부 들어 중국의 기술진보를 수집하는 임무에 예산과 조직을 늘리고 있다.
데이비드 코언 CIA 부국장은 NYT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대국의 탱크 개수를 세거나 미사일 능력을 평가하는 일에 오랜 기간 집중해왔고, 반도체 설비능력이나 인공지능, 생명공학 장비에 집중해온 기간은 얼마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정책입안자들은 미국의 이 같은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며 중국 기업과 군은 미국 정부를 놀라게 할 만한 속도로 빠르게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NYT는 소개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