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신중했던 美공화 상원의원들도 속속 지지대열 합류"

입력 2024-01-03 01:02  

"트럼프에 신중했던 美공화 상원의원들도 속속 지지대열 합류"
대세론 속 공화 상원의원의 ⅓ 넘는 18명 트럼프 지지 표명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집단으로 통했던 상원의원들이 속속 트럼프 지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현재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 상원의 공화당 의원 49명 가운데 18명(약 37%)의 지지를 확보했다.
케이티 브릿(앨라배마), 조쉬 하울리(미주리), 로저 위커(미시시피), 릭 스콧(플로리다), 케빈 크래머(노스다코타) 등이 가장 최근 트럼프 지지 대열에 합류한 공화당 상원의원이다.
2년마다 선거를 치르는 하원의원들의 경우 트럼프 지지층의 외면을 받으면 자리를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진작부터 트럼프 지지세가 두드러졌으나 6년마다 선거를 치르는 상원의원들은 그동안 트럼프 지지에 상대적으로 신중했다.
하원 공화당에 비해 당파적 색깔이 옅은 상원 공화당은 일각에서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까지 평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복적인 '정치 문법'에 선뜻 마음을 내주지 않는 측면이 있어 보였다.
1년전만 해도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대선 후보 중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의 선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동료인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 캐롤라이나)을 밀어주려는 정서도 있었다.
그러나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몇몇 경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2위 자리를 내줄 만큼 동력이 꺾였고, 스콧 의원은 작년 11월 경선 레이스를 접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 중 과반 지지로 압도적 1위를 달리면서 경선을 둘러싼 '베팅'의 여지를 줄이자 트럼프를 어차피 지지할 바에야 조기에 하는 편이 낫다는 인식이 상원 공화당에 확산하는 듯한 양상이다.
친트럼프 대열에 일찌감치 합류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 캐롤라이나)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상원의원의 증가 추세가 오는 15일 경선 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트럼프의 경선 승리 전망이 어느 때보다 분명해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상원 공화당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그외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 일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간판'(대선후보)으로 내세울 경우 대선과 함께 치러질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소개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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