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 가자지구서 하수구 물로 연명하던 미군 모친·삼촌 구출

입력 2024-01-04 15:58  

전쟁통 가자지구서 하수구 물로 연명하던 미군 모친·삼촌 구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이집트와 비밀작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이 전쟁의 포연에 휩싸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미군 병사의 어머니와 삼촌을 비밀작전으로 구출해냈다.
4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군 보병인 스펙. 라기 A. 스크칵(24)의 어머니 자흐라 스크칵과 그의 삼촌이자 미국 시민권자인 파리드 수카이크가 새해 전야에 가자지구에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 이집트 등과 협력해 비밀작전을 펼친 끝에 이들을 구출했고 이들은 현재 가자지구 외곽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
자흐라 스크각의 남편은 전쟁 초기 공습을 받은 건물에서 탈출하다 총을 맞고 숨졌다.
미군 가족 구출은 스크칵 일가와 미국의 시민단체가 의회와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현장의 작전에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감독하는 이스라엘의 군과 관리들이 참여했다.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 당국자는 "미국은 스크칵 가족과 이스라엘 및 이집트 정부 사이에서 연락 및 조정 역할만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가족 등에 따르면 구출 전 두 사람은 전투원들에게 둘러싸인 건물에 갇혀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고 하수구에서 흘러나온 물로 겨우 연명했다.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미국 시민과 그의 가족을 구출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국무부는 현재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이들의 직계가족을 포함해 약 300명이 가자지구에 남아있으며 이들이 이스라엘의 지상전과 공습, 식량과 물의 부족으로 생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초기에는 미국 시민권자들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에서 이집트 국경 근처인 라파를 거쳐 이집트로 탈출하는 일이 많았으나 지금은 가자지구 중심부에서 탈출하기가 매우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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