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30년대 소형모듈원전 분야 '톱3' 달성 목표"

입력 2024-01-05 14:46  

"한국, 2030년대 소형모듈원전 분야 '톱3' 달성 목표"
i-SMR 국회포럼 발제…4월 표준설계 착수→내년 건설준비→2029년 준공 '로드맵'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가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 오는 2030년 이후 글로벌 '톱 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한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사업단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5회 i-SMR 국회 포럼' 주제발표에서 "2030∼2040년 전 세계 SMR 시장은 연간 146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등 주요 기기를 일체화한 300메가와트(㎿) 이하의 소규모 원전을 말한다.
대형 원전 100분의 1 이하 규모여서 건설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배관설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 시에도 방사성 물질 누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어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미국, 영국 등 원전 선진국들이 SMR 개발 경쟁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 경제성, 안전성, 유연성을 대폭 강화한 i-SMR 개발로 세계 원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정부는 i-SMR 개발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 단장은 i-SMR 사업 추진 일정으로 올해 4월 i-SMR 표준설계 착수, 내년 사전안전성 검토 통과 및 SMR 건설 준비, 2029년 준공 등을 제시했다.
이어 "세계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예정된 개발 일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출 성과를 내기 위해 캐나다의 공급자설계 검토 등 해외 설계 인증도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에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SMR과 관련해 경제성이 없다거나 사용후핵연료가 많이 나온다는 등의 비관론이 있지만, SMR은 여전히 다른 에너지원보다 경제적이고, 안보, 환경성을 모두 갖춘 방식"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비관론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이해 부족에 의한 것"이라며 "개발의 속도 경쟁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90여종의 SMR 가운데 단 몇 개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은 이날 발표에서 현재 국내에서 i-SMR 실증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최종 사업안 확정 뒤 한국수력원자력에 공동 추진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신 GS건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i-SMR 사업의 적기 추진을 위해서는 기존 대형 원전 중심의 인허가 제도 개선과 함께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SMR 관련 진흥법의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포럼의 공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 공동주최로 열렸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후원했다.
행사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주관 기관 관계자와 원자력 산업계·학계·연구계 및 정부 부처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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