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모든 산업에 스며든 AI…미리보는 '미래의 인류'

입력 2024-01-07 06:01  

[CES 2024] 모든 산업에 스며든 AI…미리보는 '미래의 인류'
기조연설·혁신상으로 살펴본 올해 관전 포인트는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장하나 임기창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미래 첨단 신기술의 향연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CES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단연 인공지능(AI)이 꼽히는 가운데 AI가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등 전 산업에 도입되고 영향력을 확대하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모습이 구현될 전망이다.
오는 9일(현지시간) CES 개막에 앞서 기조연설과 CES 혁신상 수상작 등을 토대로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 전 산업의 AI화…로레알, 뷰티업체 첫 기조연설
7일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CES 2024'는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이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돼 전 세계 공통 과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로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통상 기조연설로 그해 CES가 주목하는 산업 분야를 가늠하고 미래 산업 발전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데, 올해 기조연설에는 테크 기업 외에도 화장품, 유통, 의료보험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의 수장들이 무대에 선다.
CES가 다루는 영역이 전 산업으로 확장된 것을 넘어 기술 혁신이 기업의 미래와 생존을 위한 핵심 과제라는 점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롤런드 부시 지멘스 CEO는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혁신, 스마트 시티, 산업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에 대한 비전을 소개하고, 최첨단 기술이 다양한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AI와 컴퓨팅 등 현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설한다. AI 기능 고도화에 기여하는 반도체가 어떻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는 '생성 AI 시대에 디바이스와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얘기한다. 퀄컴의 반도체 스냅드래곤을 통한 최첨단 AI, 고성능 저전력 컴퓨팅, 스마트폰 등에서의 연결성 경험을 강조할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도 CES의 주요 관심 분야다.
올해는 미국의 건강보험 서비스 기업 엘레반스헬스의 게일 부드로 CEO가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헬스케어 산업의 접목을 통한 예측적이고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 방안을 발표한다.



프랑스 뷰티 기업 로레알이 화장품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CES 기조연설에 나서는 점도 눈길을 끈다.
로레알은 작년 CES에서 신체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이용자도 원하는 방식으로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동 메이크업 로봇 'HAPTA'를 선보여 화제가 된 데 이어 올해는 지속가능하고 접근성 높은 뷰티테크의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 발표한다.
니콜라스 이에로니무스 로레알 CEO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류의 욕망은 시대를 초월한다"며 "기술은 아름다움에 즐거움을 더하는 동시에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준다"고 말했다.
이밖에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유통 업체 CEO도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변혁을 소개한다.



한국 기업 중에는 HD현대의 정기선 부회장이 유일하게 기조연설에 나선다.
정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기술 우선'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작년 CES에서 미래 해양 전략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육상에 기반한 미래 구상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소개한다.

◇ AI·ESG·인간안보…최신 트렌드 반영한 혁신상 수상작들
CES 전시 예정인 제품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선정하는 CES 혁신상 수상작들의 면면에서도 AI 등 최근 부각되는 기술 트렌드가 읽힌다.
특히 올해 CES의 타이틀인 AI를 활용한 제품과 솔루션이 특정 산업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등장해 AI가 명실상부 '대세 기술'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



독일 기업 보쉬는 학교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총기사건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돕는 AI 기반 총기 감지 시스템으로 AI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총기 소지자를 탐지하고, 오디오 분석으로는 총기 발사음을 통해 총기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이 적용됐다.
역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스타트업 스튜디오 랩의 '셀러 캔버스'는 비전 AI를 기반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필요한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솔루션이다. 제품 사진만 업로드하면 색상, 재질 등 특성을 AI가 분석해 마케팅 문구를 만들고 페이지를 제작해 준다.
혁신상에 이름을 올린 두산로보틱스의 '오스카 더 소터'는 AI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한 재활용품 분류 로봇 시스템이다. 시각적 인식기술 없이도 협동로봇이 손에 해당하는 '그리퍼'로 물체를 집으면서 전륫값과 크기 등을 측정해 생김새가 유사한 물체까지 차이점을 찾아 세밀한 분류가 가능하다.
전 세계적 현안이 된 기후위기와 인류 삶의 질 문제 해결에 기여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기술도 스마트홈, 푸드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스타트업 inQs의 유리 제품 'SQPV 글래스'는 태양광뿐 아니라 실내에서 발생하는 조명 빛 등까지 전력으로 변환해주는 기술을 탑재해 스마트시티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인간안보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스타트업 미드바르는 공기 중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에어로포닉스(aeroponics) 스마트팜 '에어팜'을 선보인다. 노출된 식물 뿌리에 물과 영양제를 섞어 분무하고, 공기 중 습기를 물로 변환하는 기술까지 적용해 농지와 농업용수 인프라가 없는 곳에서도 식물을 키울 수 있다.



CES의 대표 영역으로 자리 잡은 모빌리티 부문에서도 탄소중립, 자율주행 등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일본 혼다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고자 초소형·초경량으로 제작된 개인형 이동수단(PM) '모토컴팩토'로 차량기술·첨단 모빌리티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무게가 19㎏도 채 되지 않는 전기 모빌리티로, 110V 전원을 이용해 3.5시간 만에 완충 가능하며 접이식으로 휴대도 편리하다.
국내 기업 CP6는 자율주행차가 주행 중 사고를 냈을 때 보험회사가 자율주행 데이터를 쉽고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ACAT(Automated-driving Car Accident-analysis Tool)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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