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살해한 남아공 '의족 스프린터' 가석방으로 풀려나

입력 2024-01-05 17:14   수정 2024-01-05 18:13

연인 살해한 남아공 '의족 스프린터' 가석방으로 풀려나
2016년 7월 다시 수감된 이후 7년 6개월 만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여자친구를 살해해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37)가 5일(현지시간)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2016년 7월 두 번째 수감생활을 시작한 지 약 7년 6개월 만이다.
남아공 교정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긴급 언론 공지를 통해 "피스토리우스가 가석방돼 현재 집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출소는 비공개로 진행돼 그가 수감 중이던 프리토리아 외곽의 애터리지빌 교도소 앞에 대기하던 취재진은 헛걸음을 했다고 현지 국영방송 SABC가 전했다.

피스토리우스는 2013년 밸런타인데이인 2월 14일 프리토리아의 자택에서 4발의 총격을 가해 모델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를 숨지게 했다.
그는 스틴캠프를 강도로 착각해 총을 쐈다고 주장해 2014년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5년형을 받아 수감됐다가 이듬해 가석방으로 풀려나 가택연금에 처했다.
그러나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해 살인죄로 기소, 다시 징역 6년을 선고받아 2016년 다시 수감됐고 2017년 11월 징역 13년 5개월 형이 최종 확정됐다.
당시 대법원은 "살인죄는 최소 징역 15년형에 해당하지만, 피스토리우스가 이미 징역 1년과 교정감독기간(가택연금) 7개월을 지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남아공에서는 형기의 절반을 복역하면 자동으로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된다.
교정부는 지난해 11월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피스토리우스의 가석방을 조건부로 이날부터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피스토리우스는 2019년 12월 남은 형기가 만료될 때까지 당국의 허가 없이 거주하는 프리토리아 워터클루프 지역을 떠날 수 없고, 분노 조절 장애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

앞서 그의 가석방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던 스틴캠프의 어머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리바가 살아 돌아올 수 없는 한 정의를 바로잡을 수는 없다"면서 "슬픔의 '종신형'을 살고 있는 건 남은 우리들"이라고 말했다.
두 다리에 날 모양 의족을 착용해 '블레이드 러너'로 불린 피스토리우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비장애인 선수와 겨루면서 '인간승리의 표상'으로 추앙받았으나 여자친구 살해 사건으로 명성이 추락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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