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 북적이는 라스베이거스…행사 준비 막바지·호텔 예약 끝

입력 2024-01-07 06:46  

[CES 현장] 북적이는 라스베이거스…행사 준비 막바지·호텔 예약 끝
전시관은 부스 설치 한창…'깜짝 쇼' 위한 가림막 설치 등 보안 강화
공항도 붐비기 시작…호텔 1박당 숙박 400달러 안팎 평소 3∼4배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주말 오전이었지만 LVCC 안에는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전 세계 기업 직원들과 현지 인부들은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전시관 부스를 꾸미느라 여념이 없었다.
CES 2024에 참가하는 기업은 전 세계 3천500여개. 직원들 표정은 너나 할 것 없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개막에 긴장한 표정이었다.
구글과 아마존 등 실리콘 밸리에 있는 빅테크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 기아 등 우리나라 기업들도 모두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었다.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부스를 차리는 LVCC 서관(웨스트홀) 안에서는 많은 자재가 분주하게 드나들고 있었고, 지게차도 이곳저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개막까지 불과 사흘 남았지만 어수선해 보이는 것은 작년과 마찬가지였다. 행사를 제때 개막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그러나 수년째 현장 일을 해왔다는 왕 말리가드는 "전기를 각 부스에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개막전까지 다 끝내는 것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출입 통제를 위해 현장 관계자와 기자들을 위한 비표 배부도 시작됐고, 기업들은 개막일 '깜짝 쇼'를 위해 보안도 강화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관련 기업들이 제품을 전시하는 중앙관(센트럴홀)에는 기업별로 가림막을 친 채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중앙관 바로 앞에 마련되는 구글 부스의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한 직원이 "개막 때까지 사진을 찍을 수 없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CES는 '모터쇼'라고 할 정도로 많은 자동차가 전시되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자동차 기업 한 관계자는 "새로운 자동차는 개막일 하루 전에 들여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가장 주요 제품들은 개막 직전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스타트업의 기술 경연장인 베네치안 엑스포 내 유레카 파크도 스타트업 직원들도 북적거렸다. LVCC에서 약 10분 정도 떨어진 베네치안 엑스포에는 미래의 구글, 애플을 꿈꾸는 전 세계 2천여개 안팎의 스타트업이 참가한다.
라스베이거스 시내도 서서히 분주해지고 있었다. 이날 오후부터 라스베이거스로 오는 항공편 좌석은 비싼 티켓밖에 남지 않았다.
호텔은 대부분의 예약이 이미 꽉 찼다. 유명 호텔들이 밀집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호텔들은 이번 주말부터 빈방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 지역 호텔은 평소 평일 기준으로 호텔비가 100달러 정도 하지만, 행사 기간에는 500달러 안팎까지 껑충 뛰었다. 행사장과는 멀리 떨어진 일부 호텔 방만 예약이 가능한 상태다.
뉴욕뉴욕 호텔 직원 카밀라 로즈는 "이미 웬만한 방의 예약은 다 끝났고, 비싼 고급 방 몇 개만 남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시민들은 1년 만에 돌아온 CES에 기대하면서도 걱정도 있다.
시내에 있는 스타벅스 직원은 "CES가 다음 주에 시작해 매장에 손님들이 더 많이 늘어나겠다"며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리프트 기사인 브리타니는 "다음 주부터 많은 사람으로 바빠질 것"이라면서도 "도로에 차가 너무 막힐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곳 호텔 밀집 지역은 평소에도 5㎞가량 이동하는데 30분 가까이가 걸린다.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올해 CES에는 지난해 11만5천명보다 10% 이상 더 많은 13만명 이상이 라스베이거스를 찾을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한다.
이 중 3분의 1분은 해외에서 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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