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보이콧' 방글라 총선 투표소 부근서 폭발 등 사건 잇따라

입력 2024-01-07 19:51  

'야권 보이콧' 방글라 총선 투표소 부근서 폭발 등 사건 잇따라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방글라데시에서 7일(현지시간) 야권 보이콧 속에 총선이 실시된 가운데 투표소 부근에서 사제 폭탄이 터지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수도 다카의 한 투표소 부근에서 사제 폭탄 2개가 잇따라 터져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투표 후 귀가하거나 인근을 지나다가 다쳤다. 한 부상자는 인근 건물에서 누군가가 폭탄을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중북부 마이멘싱주 자말푸르에서는 같은날 오전 여당 아와미연맹(AL)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지지자들이 충돌해 최소한 12명이 부상했다.
이 때문에 인근 투표소 투표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전국에서 최소한 15건의 방화 신고가 접수됐다고 소방당국이 전했다. 방화는 투표소와 버스, 트럭, 개인 승용차 등을 상대로 일어났다.
또 방글라데시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해온 주요 일간지 한 곳의 웹사이트가 차단됐다고 해당 신문사가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방글라데시 동부 실헤트주의 일부 투표소에서는 AL 후보 지지자들이 점거해 선거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야당 후보들의 주장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종료 1시간 전인 이날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이 27.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NP 등이 참가했던 직전 2018년 총선의 투표율은 80%를 넘어섰다.
이번 총선에서는 299명의 국회의원을 뽑는다.
이번 총선은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과 일부 군소정당이 보이콧하는 가운데 치러졌다.
야권은 2022년부터 공정 선거를 명분으로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 사퇴 및 중립정부 구성을 요구해오며 시위를 벌여오다 거부되자 보이콧을 통해 투표율을 최대한 낮추는 전략을 동원했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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