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과 화해 막으려 에르도안 화형시위 검토"

입력 2024-01-08 16:00  

"하마스, 이스라엘과 화해 막으려 에르도안 화형시위 검토"
영국 더타임스, 이스라엘이 확보한 하마스 문건 인용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오랜 후원국인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의 관계 진전을 막으려 튀르키예 대통령의 사진 소각 시위까지 검토한 정황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최근 확보한 하마스 내부 문건을 인용해 하마스 내부에서 튀르키예와 이스라엘 관계 개선에 나선 튀르키예 정부 압박을 위해 대규모 시위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사진을 불태우는 방안까지 제기됐었다고 밝혔다.
이 문건은 2022년 3월에 열린 에르도안 대통령과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의 만담을 앞두고 가자지구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의 보좌관이 작성한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신와르의 보좌관은 이 문건에서 튀르키예가 자국 이익을 위해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시위와 에르도안 대통령 사진 소각, 야당 성향 언론을 통한 광고, 선거 개입 등을 통해 튀르키예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마스 일부 고위 관계자들이 튀르키예 지지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러한 압박에 반대하고 있다고 이 보좌관은 덧붙였다.
이 보좌관은 하마스 지도부가 튀르키예를 압박하지 않으면 그 대가로 2천만달러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그동안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하마스의 해외 조직원들도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해외 거점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옮겨 활동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튀르키예가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에 나서자 해외 거점을 베이루트와 도하 등 다른 중동지역으로 옮기는 추세였다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한편 더타임스는 이스라엘군이 이 문건 외에도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와르가 소집한 회의에 대한 다수의 문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7일 일어난 기습공격의 배후와 동기, 하마스 지도부의 사고 방식, 지역적 야망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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