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 논란 확산…월가 큰손 부인 표절의혹 보도한 언론사 불똥

입력 2024-01-09 11:07  

반유대 논란 확산…월가 큰손 부인 표절의혹 보도한 언론사 불똥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모회사 "보도 과정 확인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최근 미국에서 하버드대 등 명문대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반(反)유대주의 논란이 언론사로까지 번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명문대를 상대로 한 '반(反)유대 총장 퇴출 운동'에 앞장섰던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최근 자기 부인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한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의도를 갖고 이 같은 기사를 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애크먼의 배우자 네리 옥스먼은 디자이너와 건축가로 활동하는 유명인이자 전직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다.
애크먼은 이번 보도와 관련, 소셜미디어에 이 매체의 탐사 보도 담당 편집장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그는 잘 알려진 반유대주의자다. 내 아내는 이스라엘인이다. 이것이 그가 왜 이번 공격을 주도하고자 했는지 설명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썼다.
애크먼은 이번 기사의 사실관계 오류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서도 이번 보도가 비윤리적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 매체 기자들의 기사를 검토할 것이며 이 매체는 파산하고 청산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모회사인 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 슈프링거'는 이례적으로 성명까지 내면서 해당 기사의 보도 과정을 확인해보겠다고 나섰다.
악셀 슈프링어는 7일 성명에서 "해당 보도의 사실관계는 논쟁의 여지가 없지만, 지난 며칠 사이 이번 보도에 이른 동기와 과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악셀 슈프링어는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해온 회사다.
이 회사의 독일 내 직원들은 이스라엘이 존재할 권리에 대한 지지 등을 담은 회사 강령에 서명해야 한다.
이 기업 최고경영자(CEO) 마티아스 되프너는 2021년 반유대주의에 반대한다는 표현으로 회사 사무소들 앞에 일주일간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하고 이에 이의가 있는 사람은 회사를 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문제가 제기된 기사는 주로 옥스먼의 논문과 그가 표절한 의혹을 받는 문서 사이의 비교로 돼 있긴 하지만 악셀 슈프링어는 이번 보도가 반유대주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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