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현대모비스, '크랩주행' 가능한 실증차 모비온 첫 공개

입력 2024-01-10 07:00   수정 2024-01-10 17:46

[CES 2024] 현대모비스, '크랩주행' 가능한 실증차 모비온 첫 공개
평행ㆍ대각선주행 가능한 e코너시스템 탑재…라이다 등 안전편의 높여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모비스가 9일(현지시간) e코너시스템이 장착된 실증차 '모비온'(MOBION)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모비온은 현대모비스와 시작을 뜻하는 영어단어 '온'(ON)의 합성어로, 전동화 중심으로 모빌리티를 새롭게 정의하겠다는 현대모비스의 의지가 담겼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즉시 수주가 가능하도록 핵심 기술을 실차 형태로 구현했다.
모비온은 이른바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e코너시스템이 탑재돼 평행주행이나 제자리 회전, 대각선 주행 등이 가능하다.
올해 CES에서 '움직임의 재정의'(Redefining Movement)라는 주제로 전시장을 꾸민 현대모비스는 모비온을 탑승할 수 있는 퍼블릭존과 고객사를 초청해 핵심기술을 알리는 프라이빗존으로 구분해 전시를 마련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e코너시스템은 크게 4가지 기술로 구성된다.
핵심은 전기차의 구동력을 담당하는 인휠(In-Wheel)로, 전기차에 탑재되는 한 개의 대형 구동모터 대신 총 4개의 소형모터를 바퀴 안에 넣어 각 바퀴가 독자적인 힘이 생기는 원리다.
현대모비스는 인휠에 제동과 조향, 서스펜션 기능까지 통합해 e코너시스템을 개발했다. 각 기능을 통합하는 고난도의 제어 기술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일반도로에서 e코너시스템 주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모비온에는 e코너시스템 외에도 자율주행 센서와 램프 기술이 탑재됐다.
먼저 자율주행 센서로 총 3개의 라이다를 탑재했다. 좌우 헤드램프 위치에는 두 개의 근거리 라이다를, 전면 중앙에는 장거리 라이다를 장착했다. 근거리 라이다는 크랩 주행이나 대각선 주행에 활용된다.
현대모비스는 '익스테리어 라이팅'이라고 이름 붙인 램프와 디스플레이 기능도 도입했다.
노면 조사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e코너시스템 덕분에 가능해진 평행주행에 따라 주행 방향을 추가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모비온 주변 360도 바닥에 진행 방향을 투영하거나 보행자를 발견하면 횡단보도 줄무늬도 생성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센터장 이승환 상무는 "e코너시스템은 기계 장치들의 물리적인 연결을 줄여 차량 설계에 유리하다"면서 "당장은 승용차보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중심으로 적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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