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외교장관, 인니에 자국민 '마약범 사형수' 선처 요청

입력 2024-01-10 12:11  

필리핀 외교장관, 인니에 자국민 '마약범 사형수' 선처 요청
2010년 밀반입 혐의로 체포…조코위, 마르코스와 회담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인도네시아에서 마약 범죄로 사형이 선고된 자국민 사형수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엔리케 마날로 외교장관은 전날 취재진에 "인도네시아 정부와 문제 해결과 선처를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마날로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기에 앞서 마닐라에서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사형수 메리 제인 벨로소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고 필리핀 외교부는 전했다.
벨로소는 2010년 여행용 가방에 2.6㎏ 상당의 헤로인을 숨겨서 밀반입한 혐의로 체포된 뒤 유죄가 인정돼 사형이 선고됐다.
그는 2015년 총살을 앞두고 자신을 운반책으로 이용한 마약 범죄 조직원이 필리핀에서 체포된 뒤 사형 집행이 연기됐다.
이후 필리핀 정부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벨로소에 대한 감형을 계속해서 요청해왔다.
한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벨로소의 가족들은 대통령궁 주변에서 감형을 요청하는 시위에 나설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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