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HD현대 정기선 "건설산업 근원적 혁신 필요…역사적 변화 앞장"(종합)

입력 2024-01-11 07:03  

[CES 2024] HD현대 정기선 "건설산업 근원적 혁신 필요…역사적 변화 앞장"(종합)
CES 참가 3년만에 기조연설…무인화 등 AI 기반 'X-와이즈' 솔루션 첫선
"소프트웨어 중심 솔루션기업 도약…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
'젊은 리더'로 소개받으며 무대올라…1천800석 꽉차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은 "AI와 디지털, 로봇 등 첨단기술이 더해진 HD현대의 사이트(Xite) 혁신은 건설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기조연설에서 인류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제시했다.
사이트(Xite)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사이트(Site)를 확장한 개념으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건설장비의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구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사피로 회장로부터 "젊은 리더(Young Leader)"라는 소개를 받은 정 회장은 관중을 향해 크게 팔을 벌려 "좋은 아침입니다, CES(Good Morning, CES)"라고 인사한 후 무대에 올랐다. 베이지색 재킷과 검은 목폴라를 입고, 평소와는 다르게 안경을 쓴 모습이었다.
그는 국내 비(非)가전기업 최초로 CES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그가 이끄는 HD현대가 CES에 참가한 지 3년 만이다.
정 부회장은 "'CES 2022'에서 선보인 '퓨처빌더' 비전과 그 발전상을 계속해서 공유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세계 최대의 조선기업으로서 해양 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소개했다"고 운을 뗐다.

정 부회장은 "건설 산업은 인류 문명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기술과 혁신에 있어 가장 느린 행보를 보인다"며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건설 산업의 근원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확보 ▲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 자율화 ▲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과 탈탄소화 등을 3대 혁신 목표로 제시하고, 비전 달성을 이끌 혁신 기술인 'X-와이즈'와 'X-와이즈 사이트'를 처음 소개했다.
'X-와이즈'는 장비 운용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무인 자율 작업에 이르게 하는 AI 플랫폼으로, 앞으로 HD현대의 모든 산업 솔루션에 기반 기술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건설 장비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최적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이 바로 'X-와이즈 사이트'다.
정 부회장은 "이 두 가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기반 장비 제조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또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생태계를 구축해 역사적인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 부회장 외에도 그라비스 로보틱스 마르코 후터 창업자가 자율형 4족 보행 로봇에서 출발한 자율 굴착기의 개발 목적과 건설 장비 로봇의 가능성을 발표했다.
최근 HD현대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구글 클라우드의 필립 모이어 부사장도 HD현대의 이정민 책임 매니저와 함께 생성형 AI를 활용한 협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HD현대의 건설기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이동욱 사장은 지능형 건설 장비와 'X-와이즈 사이트' 결합을 통한 완전 자율화 솔루션 구현의 청사진을 제시했고, 가다 알라무드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자원부 국제관계 자문위원은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에 기여할 HD현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통적인 CES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건설기계 분야 기조연설이었지만, 이날 발표장에는 2천명 가까운 관중이 몰려 1천800석 자리가 꽉 찼고, 일부는 서서 연설을 들었다.
국내에서는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롯데지주 신유열 전무가, 해외에서는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등이 정 부회장의 기조연설을 들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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