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 "애플 나와라"…상용화 시계추 빨라진 '머리에 쓰는 컴퓨터'

입력 2024-01-11 13:20  

[CES 현장] "애플 나와라"…상용화 시계추 빨라진 '머리에 쓰는 컴퓨터'
지멘스·LG 등 헤드셋 개발 계획 잇따라…스마트 안경도 도전장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본격 출시를 예고하면서 '머리에 쓰는 컴퓨터' 상용화를 향한 시계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한 가상현실(VR)·AR(증강현실)·XR(확장현실) 관련 기업은 총 300여개에 달한다.
2년 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가 큰 주목을 받은 이후 한동안 열기가 사그라들었지만, 애플이 작년 6월 비전 프로를 공개하면서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비전 프로는 혼합현실(MR) 헤드셋으로, 애플은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에 더해 가상현실을 오갈 수 있는 새로운 '공간형 컴퓨터'로 지칭한다.
중국 VR 헤드셋 제조업체인 엠도어 관계자는 "비전 프로와 우리 제품이 다르지만, 비전 프로가 나오면 헤드셋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크리스티아누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AR 안경을 쓰고 혼합현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기업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독일 최대 기술 기업 중 하나인 지멘스는 지난 9일 소니와 손을 잡고 확장 현실(XR) 헤드셋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용 제품이지만, 독일과 일본 두 거대 기업이 협력하면서 XR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도 이번 CES에서 가상현실 기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미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기술 개발에 착수해 연내에 관련 발표를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은 지난해 1월 함께 XR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헤드셋이 대부분 메타버스 게임용으로 주로 사용됐다면 이제는 동영상을 보고 통화를 할 수 있는 등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AI를 탑재해 기능도 높였다. 홍콩 XR 기업 솔로스테크놀로지는 챗GPT를 탑재해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 '에어고3'를 공개했고, 일본 기업 시프트올은 마이크와 헤드셋, 헤드폰을 결합해 올인원 메타버스 설루션을 선보였다.
현재 출시된 '머리에 쓰는' 제품 중 비전 프로와 경쟁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것 중 하나는 레이밴-메타 스마트 안경이다. 레이밴의 모회사 에실로 룩소티카는 이번 CES에서 메타와 함께 개발한 스마트 안경을 전시했다.
이 스마트 안경은 통화와 동영상 시청은 물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에실로 룩소티카의 엔지니어인 에반 로버트는 비전 프로와 비교에 대해 "서로 다른 제품이어서 비교가 어렵다"며 "우리 제품은 많은 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인 엑스리얼(XReal)은 기기에 장착된 카메라로 사용자 손을 인식해 컨트롤러 없이 앱과 상호작용하는 AR 스마트 안경 '에어2 울트라'를 공개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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