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걸작' 발다키노 10개월간 복원

입력 2024-01-12 01:30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걸작' 발다키노 10개월간 복원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교황청이 2025년 희년에 맞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있는 거대한 구조물인 발다키노(천개, 天蓋) 복원 공사에 착수한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 수석 사제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은 이날 바티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월 완료를 목표로 10개월간 발다키노 복원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감베티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례하는 주요 전례 행사는 이번 복원 공사에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다키노 복원 공사는 1758년 이후 26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의 유산 보호 책임자인 피에트로 찬데르는 발다키노에 쌓인 먼지와 얼룩을 제거해 원래의 광채를 되찾는 데 중점을 두고 복원 공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훼손되거나 훼손 위험이 있는 부분은 바티칸 박물관의 복원 전문가들이 참여해 복원과 보강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복원 작업에 드는 70만유로(약 10억원)의 자금은 가톨릭 자선 단체인 콜럼버스 기사단이 지원하기로 했다.
이탈리아의 천재 조각가 잔 로렌초 베르니니(1598-1680)가 총 9년간의 작업 끝에 완성한 발다키노는 초대 교황인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 성인의 무덤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네 개의 기둥이 큰 천판을 지지하는 형태로 제작된 바로크 양식의 걸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발다키노는 아래에서 꼭대기 황금 십자가까지 높이만 29m에 달한다. 청동으로 제작돼 무게는 무려 37t에 달한다. 웅장한 조각품이자 그 자체로 성 베드로 대성전 건축의 일부를 이룬다.
교황청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인 발다키노를 새로 단장한 뒤 2025년 희년을 맞아 바티칸을 방문할 수백만 명의 순례객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정기 희년은 1300년 처음 시작돼 25년마다 돌아온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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