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 막을까…레바논 찾은 美고위당국자 "외교적 해법 찾아야"

입력 2024-01-12 11:54   수정 2024-01-12 14:07

확전 막을까…레바논 찾은 美고위당국자 "외교적 해법 찾아야"
美중동문제보좌관, 이스라엘-헤즈볼라 긴장 완화 촉구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아모스 호흐스타인(Hochstein) 미국 대통령 중동 문제 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긴장 고조와 관련해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호흐스타인 보좌관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나지브 미카티 총리 대행 등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국민은 북부 고향으로, 레바논 국민은 남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외교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이스라엘과 레바논) 모두 외교적 해법을 선호한다고 믿는다"면서 "이를 찾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지역 긴장을 완화하고 확전을 막기 위해 호흐스타인 보좌관을 레바논에 파견했다.


친이란 세력인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직후부터 국경 지역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해왔다.
그간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 무장대원 129명, 언론인 3명을 비롯한 민간인 최소 20명 등 175명이 사망했다고 AFP는 집계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도 군인 9명, 민간인 5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베이루트에서 정체불명의 무인기 공격으로 하마스 3인자 살레흐 알아루리가 숨진 데 이어 8일에는 이스라엘 공습에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 지휘관 위삼 알타윌이 사망하면서 양측 긴장은 더 고조됐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측 기습공격에 대비해 레바논 국경 인근 마을에서 민간인 수만 명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이날 호흐스타인 보좌관이 언급한 '외교적 해법'에는 국경 분쟁 해결 및 분쟁 지역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가 포함될 수 있다고 한 유럽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자국 정부가 "군사적 경로보다 외교적 경로를 선호한다"면서도 "모래시계가 뒤집히는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경고했다.
앞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주 가자지구 침공이 끝나면 레바논이 분쟁에 휩싸인 국경 지대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hanj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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