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올트먼에 "챗GPT, 정말 놀라웠다"

입력 2024-01-12 16:13  

빌 게이츠, 올트먼에 "챗GPT, 정말 놀라웠다"
개발 초기 의심 접고 탁월한 성능에 감탄
올트먼 "IAEA 핵사찰식 국제 AI 규제 틀 가능할 것"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를 쓰고서 너무나 좋아서 놀랐다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게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자신의 팟캐스트·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올트먼 CEO와의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는 오픈AI의 작업이 발전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처음에는 "매우 회의적이었다"면서 "챗GPT가 그렇게 좋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실제로 나온 챗GPT는 "정말 놀라웠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챗GPT가 무엇을 말할지 선택하는 이유를 우리가 정말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놀랍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올트먼은 어느 뉴런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인간의 뇌와 챗GPT가 다소 비슷하다고 말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7조원)를 투자, 오픈AI 영리사업 부문의 지분 49%를 보유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게이츠와 올트먼은 AI 발전 전망과 규제 방향 등에 대해 자세한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올트먼은 연산 능력이 오픈AI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GPT-4의 약 10만∼100만배에 이르는 시스템을 향해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트먼은 전망이 맞는다면 "그것(AI 기술)은 사회, 지정학적 세력 균형 등 많은 것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국제적 AI 규제 틀의 잠재적 모델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언급, IAEA 핵사찰과 비슷한 LLM 사찰이 생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올트먼은 IAEA 핵사찰식 AI 규제와 관련해 "이건 내게 가능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는 이런 확신이 없었지만, 작년에 세계를 많이 돌아보고 이런 시스템에 참여할 필요가 있는 여러 나라 정부 수반들과 얘기했고 거의 보편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트먼은 하지만 이런 규제가 AI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그럼에도 훨씬 작은 규모의 (AI) 시스템과 관련해 잘못될 것이 많고, 일부 경우에는 아마도 굉장히 잘못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런 규제가 "최대 규모 등급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담은 지난해 11월 오픈AI에서 올트먼이 전격적으로 쫓겨났다가 극적으로 복귀한 사태 이전에 녹음됐다.
다만 올트먼은 이후 추가 녹음을 통해 덧붙여진 대목에서 자신의 퇴출·복귀 사태가 "우리에게 진정한 성장의 순간이었던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한편 각자 가장 많이 쓰는 앱에 대해 올트먼은 "챗GPT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하루 종일 (업무용 메신저) 슬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나는 이메일을 쓰는 구식 사람"이라며 메일 관리 소프트웨어 아웃룩과 뉴스를 보는 주된 채널인 웹브라우저를 꼽았다.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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