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고전' 우크라이나군 "아조우해서 러 정찰기 격추"

입력 2024-01-16 10:43   수정 2024-01-16 17:18

'지상전 고전' 우크라이나군 "아조우해서 러 정찰기 격추"
우크라 미사일 공격 실행에 사용되던 A-50 공중조기경보기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러시아와의 지상전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아조우해에서 러시아 정찰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남동부 아조우해에서 러시아의 조기경보기 베리예프 A-50 정찰기와 일류신 Il-22M 특수임무항공기를 격파했다고 밝혔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러시아군 정찰기가 어떻게 격추됐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의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리 미시아힌 의원도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밤 9시에 A-50 정찰기와 Il-22M 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시아힌 의원은 "격추된 Il-22M은 공중에 있는 상태였고 가까운 비행장에 착륙하려고 하는 상태였다"라고 썼다.
이로부터 몇시간 뒤 러시아군은 파편이 가득 박힌 Il-22M의 꼬리 부분 사진을 공개하며 승무원들을 "진정한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A-50 정찰기는 격추되고 Il-22M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다시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Il-22M이 인근 마을에 착륙한 것으로 보이지만, 불에 타버렸기 때문에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이며 A-50 정찰기가 우크라이나군의 우선 목표였다고 말했다.
격추된 러시아군의 A-50 정찰기는 수백㎞에 걸쳐 적의 항공기와 군함,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공중조기경보기다.
러시아군은 A-50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실행하는 데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A-50 한 대의 가치를 3억3천만달러(4천386억원)로 추산했다.
이번 격추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일부 지연시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A-50에 대한 공격이 (러시아군에게) 상당히 고통스러울 것이며 강력한 미사일 공격을 최소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용기를 어떻게 격추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군사 분석가들은 미국이 설계한 패트리엇 미사일이 사용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지원해왔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롱크 선임연구원은 패트리엇 미사일이 상대의 항공기를 격추하기 위해 전선에 가깝게 배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롱크 연구원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전선에 가깝게 배치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있어 우크라이나가 자주 하지는 않는 일"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여러 차례 패트리엇을 성공적으로 매복시킨 적이 있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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