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선 대세론…콘트리트 지지·2위 접전·당 장악한 MAGA

입력 2024-01-17 11:36  

트럼프 경선 대세론…콘트리트 지지·2위 접전·당 장악한 MAGA
한파 뚫고 달려와 '트럼프 잔치' 연출한 열성부대
대항마 없다…2·3위 접전 탓 1대1 싸움 멀어져
경쟁자 모두 약체…'공화당은 결국 트럼프당'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권 탈환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손쉽게 차지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이 뒤집히기 어려운 배경으로는 확고한 지지층과 치열한 2위 경쟁에 따른 차순위 표 분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펼쳐지는 경선 일정 등이 꼽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전날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그가 보인 성과는 당내 경쟁 주자들이 넘어야 할 산이 얼마나 큰지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확고한 지지층이 실제로 코커스에 나타나 그에게 표를 던진다는 점을 대세론의 근거로 먼저 짚었다.
경선이 펼쳐진 전날 아이오와주에는 폭설과 한파가 닥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크게 앞섰기에 트럼프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낮을 가능성이 점쳐졌다.
트럼프 캠프도 이를 걱정했으나 결국 쓸데없는 우려로 드러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51%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에 오른 디샌티스 주지사(21.2%)를 29.8%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더힐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부대'가 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30%포인트차 승리, 특히 전체 득표율 50% 이상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일부 트럼프 반대론자들은 지지세가 약하기를 바랐으나 그들은 틀렸다. 다른 곳에서도 이들이 옳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위 다툼이 치열한 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유리한 부분이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득표율 21.2%는 헤일리 전 대사의 득표율 19.1%와 2%포인트 차에 그쳤다.
2, 3위 주자 모두 20% 안팎의 득표율로 치열한 접점을 펼쳤다는 것은 둘 다 당분간 경선에서 하차할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다.
이들이 경선에 오래 남을수록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1대 1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그의 위치는 '난공불락'이 된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경선 일정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펼쳐진다.
다음 경선은 헤일리 전 대사가 상대적으로 강세 지역인 뉴햄프셔주에서 펼쳐진다. 더힐이 분석한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을 보면 헤일리 전 대사(33.4%)는 뉴햄프셔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1.4%)에게 불과 8%포인트 뒤져 있다.
그러나 헤일리 전 대사가 이곳에서 선전한다고 해도 그다음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53.7%)이 헤일리 전 대사(25.3%)의 두 배를 넘는다.
아이오와에서 3위에 그치면서 헤일리 전 대사가 향후 경선에서 세몰이하기에도도 벅찬 상황이 됐다.
AP 보트캐스트가 아이오와 경선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62%는 자신이 'MAGA' 지지자라고 밝혔고, 63%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가 정당하지 않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미 전역의 분위기와도 비슷하다.
최근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82%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더힐은 이 같은 자료를 인용하면서 따지고 보면 공화당이 결국 '트럼프의 정당'이라고 진단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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