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완화·고물가 속 20만원대 설선물 최대 30% 늘려

입력 2024-01-21 07:01  

'김영란법' 완화·고물가 속 20만원대 설선물 최대 30% 늘려
"물가상승에 구매허들 낮아져…한우·과일 20만원대 고가인식 약화"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설 선물세트 가운데 20만원대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최대 30% 늘렸다.
이는 공직자 등의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30만원까지 완화한 '김영란법' 개정과 고물가 현상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는 크게 보면 3만∼5만원대 알뜰 가성비 선물과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로 양극화됐다.
20만원대 과일, 한우, 갈치·굴비·전복·옥돔 등 수산 세트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설을 앞두고 롯데백화점은 20만원대 농축수산 선물 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5%, 신세계백화점은 15% 각각 늘렸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30%, 20%씩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소담 지정산지 오색과일(22만원), 국내산 마른 부세굴비 만복(25만), 신세계 암소 등심 특선(25만원) 등의 세트를 20만원대에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20만원대 과일 선물 세트를 작년보다 15% 정도 늘렸다.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도 20만원대 농축수산 선물을 작년 설보다 30% 늘리고 '한우 홈파티팩 선물 세트'와 '한우 등심채끝 혼합세트', '마블나인 한우 갈비세트'를 대표 상품으로 내놓았다. 수산물 중에서는 제주은갈치 세트(28만여원)와 자이언트 전복 세트(23만여원)를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완화를 반영해 작년 추석부터 20만원대 명절 선물 세트 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공직자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명절 농축수산 선물 가격 상한선은 2016년 9월 시행 당시 5만원이었다. 이후 물가 상승과 함께 2018년 10만원, 2021년 20만원, 작년 8월 30만원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가 오르다 보니 20만원대 선물은 구매 허들(장벽)도 많이 낮아져 판매량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설 선물 예약 판매 상위 5개 품목을 보면 20만원대 한우 소확행 로얄 기프트(28만원)와 정성한우 혼합 기프트(29만원)가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도 농협안심한우의 '1등급 미식 스페셜 냉장세트', '명품갈비 냉동세트', '1+등급 등심 냉장세트' 등 20만원대 한우세트가 판매량 상위 품목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과일 선물 중에서는 '프레스티지 사과·배·샤인 기프트'와 '프레스티지 사과·배·샤인·애플망고 기프트' 등의 25만원에서 30만원대가 팔린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20만원대 과일 선물 세트는 과거 고가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품종과 세트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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