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가치주 관심 급상승 "옥석 가려야"

입력 2024-01-30 09:16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가치주 관심 급상승 "옥석 가려야"
전문가들 "정책 초기 및 중장기 기준 달라야…저ROE주 조심"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정부가 도입을 예고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들 가치주 비중을 늘리되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해 지금이 국내 가치주 매수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유사한 정책을 펼친 일본의 주가 상승 경험을 근거로 국내 저PBR 주의 수급 유입과 가치주 강세를 예상했다.
한국 시장의 구조적 저평가 역시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로 기존에 소외됐던 저PBR주가 반등 중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전체 PBR이 1배 미만에 장기간 머물러 있고, PBR 1배 미만 기업이 전체의 3분의 2가량인 상황이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린 결과라는 것이다.
다만, 가치주 반등에 대한 단순 기대감을 넘어 저평가의 배경에 따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초기에는 정책 기대감으로 단순 저PBR 주식들의 일차 반등이 예상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정책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정책을 살펴야 한다고 짚었다.
일본에서는 단순 배당 증액이나 자사주 매입이 아닌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개선할 방식을 요구했다.
이 같은 기준이 국내에도 준용될 경우 초기 정책 발표 시 우선은 충분한 수익성에도 계속해서 저평가 받는 기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들 기업은 주주 환원 정책과 향후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계획을 발표할 여유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비용 대비 낮은 기업들이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재무구조 변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함으로써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이전 정부부터 배당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하면서 배당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저PBR주 반등에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낮은 기업의 경우 전반적인 저성장 흐름에서 저평가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저PBR주 접근에서 이익 흐름이 양호한 자동차, 은행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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