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추락 수송기 패트리엇에 격추 결론…미국 압박(종합)

입력 2024-02-01 20:50   수정 2024-02-01 21:00

러, 추락 수송기 패트리엇에 격추 결론…미국 압박(종합)
미 의회에 '원인 제공' 항의…크렘린궁·외무부도 비판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지난주 추락한 군 수송기가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1일(현지시간) 공식 결론 내렸다.
이를 근거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등 무기를 지원한 미국과 서방을 비판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24일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 일류신(IL)-76 군 수송기를 격추하기 위해 패트리엇 시스템의 MIM-104A 유도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수사위원회는 "조사 결과 추락 현장에서 수거된 파편들은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과 휴스가 개발하고 레이시온이 제조한 미국 패트리엇 시스템의 MIM-104A 방공 유도 미사일의 구조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 추락 지금 인근에서 영어가 적힌 방공 미사일 2기의 파편 총 116개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격추에 사용된 미사일 2기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립치 마을에서 발사된 점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조사 결과 IL-76 수송기가 격추될 때 미국산 패트리엇 시스템이 이용됐으며 이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영토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 수송기에 러시아 포로들과 교환될 우크라이나 포로 6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우크라이나가 이 사실을 알고도 공격했다고 주장한다.
수사위원회는 이 추락 사고에 '테러' 조항을 적용한 형사 사건을 개시했다.
수송기 추락과 관련, 우크라이나는 포로 탑승 여부를 비롯한 러시아 측 주장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이날 본회의에서 수송기 추락과 관련해 미국 의회에 보낼 항의문 초안을 채택했다.
하원 국제문제위원회가 마련한 항의문 초안은 "우크라이나 테러 정권을 규탄하고 그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며 비인도적인 테러 행위의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을 도와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크라이나가 추락 당시 수송기에 자국 포로들이 탑승한 사실을 알았다면서 "수송기에 대한 공격은 고의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은 텔레그램에서 "미국 의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미국 무기가 누구 손에 들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바이든 정부가 미국 시민을 IL-76 수송기 격추의 공범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한 국제 조사를 촉구했지만 서방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인들은 '문서를 먼저 달라. 종이 없이는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며 "그들은 밝혀지게 될 내용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조사에 관심이 없고 직접 참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날 이날 유럽연합(EU)이 특별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500억 유로(약 72조원) 규모 장기지원안에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대한 재정 부담을 유럽 납세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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