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민간외교 대표단도 방미…"긴장 속 관계 개선 동시 추구"

입력 2024-02-03 10:33  

中민간외교 대표단도 방미…"긴장 속 관계 개선 동시 추구"
민간외교 담당 대외우호협회장 "양국 국민 간 우호 심화 목적"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의 긴장 속에서도 관계 개선 노력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양완밍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12일간의 일정으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을 찾았다.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는 민간 외교 업무를 수행하는 전국 단위 기관이다.
해당 협회는 대표단의 방미에 대해 "이번 방문의 목적은 양국(중국과 미국) 국민 간 우호를 심화하고 자매 도시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함"이라며 "만남은 민간과 지방 정부 차원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회장이 워싱턴DC, 텍사스, 네바다, 캘리포니아, 워싱턴주를 방문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다방면에 걸쳐 상호 교류를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국 정부 관리, 사법 기관, 군 간 교류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은 비정부·지방 차원의 관계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양 회장은 미국 올브라이트스톤브릿지그룹(ASG)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미국 기업들이 양국 간 관계 안정화와 발전에 더 큰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틀 뒤 열린 미중 수교 4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중미 관계는 후진하거나 내가 이기고 당신이 지는 일방통행이었던 적이 없다"며 "두 나라는 상호 성공을 이루고 윈윈 협력에서 이득을 볼 역량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텍사스로 이동해서는 아시아소사이어티 텍사스 행사에 참석해 미국 젊은이들이 중국과의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는 양 회장이 참석한 행사들에 전직 관리 등 다양한 미국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1954년 창설된 이 협회는 1971년 '핑퐁 외교'와 1973년 필라델피아 필하모닉의 베이징 공연 성사에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며 냉전 시기 미중 간 화해 무드 조성에 기여했다.
미중은 1972년 2월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 마오쩌둥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20여년간 유지했던 적대 관계를 청산했고 1979년 공식 수교했다.
SCMP는 "중국이 인민대외우호협회장을 미국에 보내며 비공식 채널을 통한 대(對)미 매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양 회장은 지난달 올해의 우선사항들을 밝히면서 뉴욕, 샌프란시스코 지역과의 협력 강화도 꼽았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공식·비공식 교류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중 간 긴장도 여전히 높다"면서 최근 미국 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많은 중국인 유학생이 무단으로 심문과 괴롭힘을 당했다며 주미 중국대사관이 공식 항의를 제기한 사실을 언급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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