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부진에 고전한 철강업계, 실적개선 노력·리더십 변화 주목

입력 2024-02-04 06:31  

업황부진에 고전한 철강업계, 실적개선 노력·리더십 변화 주목
포스코 영업이익 9% 감소…현대제철 영업이익 '반토막'
현대제철 작년 '재무통' CEO 취임…포스코그룹 3월 새 리더십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내 철강업계가 지난해 글로벌 시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이 쪼그라드는 등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실적 개선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사의 리더십 교체 등에 따른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830억원으로 전년보다 9.2% 감소하고, 매출 역시 38조7천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줄었다.
지난해 포스코 영업이익 규모는 태풍 힌남도 당시 냉천 범람에 따른 제철소 침수로 이익 규모가 전년의 3분의 1로 줄었던 지난 2022년 수준(2조2천95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내 1위 철강사 포스코의 실적 악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시황 부진과 이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 때문이다.
포스코는 작년 실적 발표 자료를 통해 "냉천 범람 조기 복구에도 시황 악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탄소강 평균 판매가격은 1t당 102만2천원으로 전년보다 11% 하락하고 주 원료비 매출원가는 상승해 이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 2021년 16.7%에 달했던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5.4%로 크게 주저앉은 데 이어 작년에도 5.3%로, 회복되지 못한 채 악화했다.
해외철강 사업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포스코홀딩스 해외철강 부문의 작년 영업이익은 1천940억원으로 전년보다 59.1% 줄었다.
해외철강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중국 장가항 STS는 지난해 1억3천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25억9천2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21% 축소됐다.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인 크라카타우포스코 역시 작년 영업이익이 1억7천700만달러로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인도 포스코 마하라슈트라의 경우 영업이익은 7천500만달러로 92% 늘어났으나, 매출은 13억5천만달러로 9% 줄어들며 사업 성장세가 꺾였다.
철강업계 2위 현대제철도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천73억원으로 전년보다 50.1% 감소했다. 매출과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5.2%, 56.7% 줄었다.
현대제철은 실적발표에서 "건설 시황 둔화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량 감소 및 제품가격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 영향 등으로 이익 폭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원배 현대제철 부사장은 "중국 경제 부양 기대감 등에 따라 철광석 가격이 오르고 석탄 가격도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수요 증가 등으로 오르고 있어 원가 상승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동국제강그룹과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등의 지난해 실적도 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와 금융투자업계는 글로벌 경기, 특히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에 철강업계의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시장이자 공급처인 중국은 엔데믹에도 투자·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제조업 부진과 건설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나고 미국의 금리인하 등이 현실화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철강기업들의 자체 실적 개선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원자재 상승분과 전력비 증가분 등을 반영해 자동차 회사 등과 가격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리더십 변화'도 변수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서강현 사장을 새 대표이사(CEO)로 맞았다.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출신인 서 사장은 2019∼2020년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끈 경험이 있다.
서 사장은 신년사에서 "수익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올해 사업 전략 중 하나로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확충'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동국제강은 작년 6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동국홀딩스와 사업회사인 동국제강(열연사업), 동국씨엠(냉연사업) 등 3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동국제강 최삼영 대표와 동국씨엠 박상훈 대표는 모두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그룹에서는 오는 3월 퇴임하는 최정우 회장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로 업역을 확장하며 '미래 종합소재 기업'으로 변모한 포스코그룹이 새로운 리더십을 맞아 기존 철강사업과 미래사업의 조화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업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CEO후보추천위원회 심사를 통해 현재 6명으로 심층 면접 대상자를 추린 상태다. 오는 7∼8일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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