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음모론 재개…'범죄자 밀어넣기' 밀입국 국가기획설 제기

입력 2024-02-05 10:03  

트럼프 음모론 재개…'범죄자 밀어넣기' 밀입국 국가기획설 제기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등 지지층 결집소재 거듭 언급
"중동현안 두고 경쟁후보 헤일리에게도 허위주장 되풀이"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조정, 기획하고 중남미 정부들은 범죄자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며 또 한 번 사실이 아닌 음모론을 제기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중국 공산당이 미국 불법 이민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려 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 앵커 마리아 바르티로모가 '징병 연령의 중국 남성들이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이곳에 오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렇게 믿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최근 뉴욕에서 중남미 이주민으로 밝혀진 남성들이 경찰들을 공격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들 국가의 수반들은 영리하다. 그들은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내지 않는다. 그들은 대부분 그들이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2015년 그의 첫 대선 선거운동 때 했던 가장 선동적인 주장 가운데 하나를 되풀이한 것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멕시코가 자국민을 보낼 때는 최고의 국민을 보내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마약을 가져오고 범죄를 가져온다. 그들은 강간범들이다. 일부는 좋은 사람들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드와이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재임기 멕시코 이민자들을 군사작전식으로 대규모 추방했던 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그는 추방에 있어 매우 단호했다. 왜냐면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불법적으로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규모 추방을 시작했다"면서 "그는 그들을 국경과 매우 가까운 곳에 내려놨고 그들은 다시 돌아왔다. 그다음에는 그는 그들을 2천 마일 떨어진 곳에 내려놨고, 그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은 올해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CNN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란 미사일, 그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닌 주장을 반복했다고 보도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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