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재선은 나라 미래에 악몽, 왜냐면…"

입력 2024-02-05 16:06  

바이든 "트럼프 재선은 나라 미래에 악몽, 왜냐면…"
네바다주 유세 중 1·6 의회폭동, 독재자 발언 등 거론 맹비난
트럼프측 "바이든이 악몽…가스라이팅 효과 없어" 응수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유력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그의 재선은 미국에 악몽(nightmare)이 될 것'이라면서 그 이유를 나열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행사 연설에서 과거 논란이 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들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의사당에 난입한 폭도들을 '인질'로 묘사하고, 군 최고 장성에게 '사형감'이라고 말하고, 전사한 군인들을 '멍청이' 또는 '패배자'로 낙인찍고, 스스로 '하루만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고, 지지자들에게 '나는 당신의 보복'이라고 말했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라스베이거스의 흑인 밀집 지역에 있는 커뮤니티 센터에 모인 수백 명의 청중 앞에서는 "당신들은 우리가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들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와 맞붙었을 때 "미국을 미국답게 만든 것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했다"며 재대결이 임박한 것 같은 지금은 그 위험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바다주 헨더슨 지역의 한 주택에서도 기부자들에게 워싱턴DC에 오면 트럼프가 2021년 1월 6일 자신이 선동한 폭도들이 의사당을 습격할 당시 몇 시간 동안 TV를 보며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었던 백악관 내 식탁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백악관을 지켜야 한다", "상원을 지켜야 한다", "하원을 되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우리는 미국 민주주의를 구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진 유세에서도 "도널드 트럼프의 악몽을 상상해 달라"고 촉구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가진 기억을 직설적으로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이야말로 '악몽'이라고 응수했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대변인 스티븐 청은 "바이든은 백악관에 온 지 불과 3년 만에 이 나라에 악몽이 됐다"며 "어떤 가스라이팅도 미국인들이 그가 가져온 모든 비참함과 파괴를 잊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민주당의 첫 공식 대선 후보 경선이 열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경선 레이스에서 순항하고 있으며, 오는 6일 네바다주에서 경선을 치른다.
당내 경쟁자가 사실상 없는 상태여서 오는 11월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리턴 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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