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쌍용C&E 공개매수 자금 소요에 우려…"재무안정 부담"(종합)

입력 2024-02-06 17:58  

신평사, 쌍용C&E 공개매수 자금 소요에 우려…"재무안정 부담"(종합)
한기평은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등록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송은경 기자 = 신용평가사들은 6일 쌍용C&E[003410](이하 쌍용씨앤이)가 최대주주 한앤코시멘트홀딩스와 공개 매수에 나서기로 한 것과 관련, 재무안정성에 부담이 생겼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날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쌍용C&E와 함께 쌍용C&E의 주식 1억여 주에 대해 다음 달 6일까지 공개매수를 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의 20.1% 수준으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7천원이다.
공개매수에 필요한 총금액 7천29억원 가운데 쌍용씨앤이가 1천550억원,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879억원을 자기자금으로 보유 중이며 부족자금은 단기차입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조달 금액은 쌍용씨앤이가 1천800억원,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2천800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관련 보고서를 내고 "이번 공개매수에 쌍용씨앤이가 직접 참여함으로써 3천350억원의 자금 소요가 발생하게 됐다"며 "쌍용레미콘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상당 부분 희석될 것"으로 우려했다.
또 1천800억원을 차입하면서 쌍용씨앤이의 차입 부담도 재차 커질 것이라며 "기존 배당금 지급 부담과 더불어 이번 자기주식 매수 규모를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준의 재무구조 개선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의 지배력 강화로 경영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한앤컴퍼니의 특수목적법인이다.
한신평은 "한앤컴퍼니의 지배력이 추가로 강화하는 만큼 배당금 지급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경영권 매각 본격화 가능성 등 경영 전반의 변화 요인이 생겼다"며 향후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기업평가는 유사한 이유로 쌍용씨앤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부정적 검토'는 등급감시(최대 3개월 이내의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한 평가 시점에서의 전망)의 한 종류로, 등급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일컫는다.
한기평은 최대주주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완전자회사 편입 목적으로 진행하는 쌍용씨앤이 공개매수와 관련해 자금 부담 확대와 상장 폐지 이후 배당정책 변화 가능성 등을 반영해 등급감시 대상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이번 공개매수로 쌍용씨앤이가 약 3천350억원의 자금을 부담함에 따라 순차입금 규모는 약 1조6천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한편 차입금의존도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금융 비융도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공개매수 진행 경과 및 공개매수 진행 과정에서 차입금 증가, 공개매수 이후 배당정책 변경 등으로 인한 재무지표 변화 등 쌍용씨앤이의 재무안정성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or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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