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홍해·아덴만 동시 도발…화물선에 탄도미사일 6발(종합)

입력 2024-02-07 15:32   수정 2024-02-07 20:28

후티, 홍해·아덴만 동시 도발…화물선에 탄도미사일 6발(종합)
영국·그리스 화물선 겨냥…명중탄 안나와 부상자는 없어
후티 지도자 "가자지구 침략 안 멈추면 공격 계속"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와 아덴만을 지나는 선박 두 척을 겨냥해 대함 미사일 6발을 연거푸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끌어올렸다.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리고 "6일 오전 1시 45분부터 오후 4시 30분 사이 후티가 홍해 남부와 아덴만으로 대함 탄도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중 세 발은 아덴만을 지나던 마셜제도 선적의 그리스 벌크 화물선 '스타 나시아'호를 노렸다.
중부사령부는 "오전 3시 20분께 스타 나시아호와 가까운 지점에서 폭발이 일어나 (선체에) 경미한 손상이 생겼으나 부상자는 없다는 보고를 받았고 오후 2시께 근처 바다에 또다시 미사일이 낙하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6일 오후 4시 30분께 또다시 스타 나시아에 대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구원에 나선 미 해군 구축함 라분호가 중도 격추했다고 한다.
후티 반군은 비슷한 시각 홍해 남부 해역을 향해서도 대함 미사일 3발을 쏘아올렸고, 이는 바르바도스 선적의 영국 화물선 모닝 타이드호를 노렸던 것일 가능성이 크지만 모두 바다에 떨어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중부사령부는 덧붙였다.
앞서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레아는 후티가 홍해에 미사일을 발사해 영국 소유 선박 '모닝 타이드'와 그리스 소유 선박 '스타 나시아'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다.
미국은 홍해 안보를 위해 다국적 함대를 꾸렸고 지난달 12일부터는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근거지에 대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인 5일 미군 중부사령부는 후티의 무인수상정(USV) 2척을 겨냥해 자기방어 차원의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후티는 미국과 영국의 '침략'이 계속되는 한 홍해와 아라비아해의 모든 미국과 영국 선박이 자신들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도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TV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홍해에서 계속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알후티는 "가자지구에 대한 야만적이고 잔혹한 침략과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포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공격을) 점점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은 홍해상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선박과 국제 상선에 대한 불법적이고 무모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추가 조처를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hanj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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