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째 총선 개표율 5%?…엘살바도르 부켈레정부 선거행정 엉망

입력 2024-02-13 01:49  

1주일째 총선 개표율 5%?…엘살바도르 부켈레정부 선거행정 엉망
득표수 뻥튀기 의혹에 깜깜이 개표까지…야당 "선거 당국, 사기 공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국회의원 총선거를 치른 지 1주일이 됐지만 당선인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나이브 부켈레(42) 대통령 압승으로 끝난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른 이번 총선에서는 득표수 뻥튀기 의혹에 더해 '깜깜이 수개표'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선거 관리 공정성과 투명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선거법원(TSE) 홈페이지와 현지 일간지 라프렌사그라피카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총선 투표 이후 곧바로 시작된 개표는 일주일이 지난 전날까지 5.06%에 머물러 있다.
개표 과정 중간 네트워크 장애와 서버 문제로 전체 작업이 중단된 이후 모든 개표업무가 그대로 멈췄기 때문이다.
앞서 라프렌사그라피카는 TSE 시스템에 득표수를 입력할 때 한 표가 아닌 2∼3표로 늘어나는 사례가 있다는 야당 측 개표 참관인 의혹 제기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TSE는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는 않은 채 개표를 수작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TSE는 먼저 대선 수작업 개표를 진행해 지난 9일 100% 개표를 완료한 결과를 발표했다.
TSE는 보도자료에서 "(여당인) '새로운 생각'이 82.66%의 득표율을 얻었다"며 부켈레 대통령 연임 확정을 공식화한 뒤 "개표는 법무장관실, 검찰, 인권옴부즈만실, 선거감독위원회, 참관인 및 각 당 관계자 감독하에 수행됐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 엘디아리오엘살바도르는 세간의 이목이 쏠린 대선 개표를 먼저 진행하다 보니 총선 개표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의 선거 당국 반응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야당은 TSE와 부켈레 정부의 선거 관리 불투명성과 불공정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방증이라며 반발했다.
안디 파일러 '우리의 시간'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TSE에서 총선 개표와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주지 않고 있다"며 "비민주적 행태를 보이는 선거 당국 관계자들은 이미 선거사기의 공범"이라고 성토했다.
다른 야당인 '아레나'와 '레츠고' 등도 공식 소셜미디어에 TSE에 대한 비난과 함께 진실규명을 위한 대여 투쟁을 벌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앞서 선거 당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집계에 따르면 총선 60석 중 58석을 차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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