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 2조원 유산 기증" 유언장 쓴 러 미술평론가 사망

입력 2024-02-14 20:55  

"푸틴에 2조원 유산 기증" 유언장 쓴 러 미술평론가 사망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20억달러(약 2조6천억원) 상당의 예술품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긴 러시아 미술 평론가가 사망했다고 14일(현지시간) RBC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러시아 문화부는 작가 겸 미술 평론가, 역사가로 활동했던 니나 몰레바가 지난 11일 98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반 니키틴 등 러시아 화가들의 작품과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예술사를 연구하며 120권이 넘는 책을 저술한 몰레바는 1955년 예술가이자 미술 이론가인 엘리 벨류틴과 결혼했다.
2012년 벨류틴이 사망하면서 몰레바는 약 200점의 그림 등 약 20억달러로 추정되는 그의 작품 컬렉션을 물려받았고, 2013년 4월 이 작품들을 '러시아의 대표자' 푸틴 대통령에게 기증한다는 유언장을 작성했다.
당초 몰레바 부부는 1990년대에 이 예술품들을 러시아에 기증하고자 했으나, 개인이나 기관이 아닌 국가는 유산을 상속받을 수 없다는 법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몰레바 부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디에고 벨라스케스 등의 그림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컬렉션의 진품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있다고 현지 매체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MK)는 지적했다.
MK는 몰레바 부부가 작품들을 푸시킨 박물관에 기증하려고 했으나, 수년간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푸시킨 박물관의 빅토리아 마르코바 큐레이터는 "컬렉션에 유명인의 작품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며 "우리 박물관의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이제 러시아 문화부는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이 컬렉션의 가치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