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극초음속 미사일 추적용 위성 발사…중·러 위협 대응

입력 2024-02-16 01:25   수정 2024-02-16 14:29

美, 극초음속 미사일 추적용 위성 발사…중·러 위협 대응
극초음속 미사일, 음속의 5배 이상 빠르고 저고도 비행해 탐지·요격 어려워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이 기존 미사일방어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운 극초음속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미국 국방부는 15일(현지시간) 미사일방어청(MDA)과 우주개발청(SDA)이 전날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6개의 저궤도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고 밝혔다.
6개 위성 중 2개는 '극초음속 및 탄도 미사일 추적용 우주 센서'(HBTSS) 시제품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데다 일정한 궤도로 날아가 추적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탄도미사일과 달리 저고도에서 예측이 어려운 경로로 비행해 탐지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미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에 필요한 표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로 HBTSS를 개발해왔다.
국방부는 HBTSS를 도입하면 미사일 위협이 어디에 있든 발사부터 요격까지 추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히스 콜린스 MDA 청장은 "이번 발사는 우리가 미사일 경보, 추적과 방어에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드는 중추적인 시점에서 이뤄졌다"며 "HBTSS 위성은 적국을 앞서가려는 우리의 노력에서 필수적인 진전이다"라고 말했다.
나머지 4개도 미사일 추적용 위성이다.
미국은 저궤도에 수백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촘촘한 미사일 감시망을 형성하는 PWSA 체계를 추진하고 있는데 4개 위성은 이 구상의 일부다.
현재 미국의 미사일 추적용 위성은 대부분 정지궤도(고도 약 3만5천km)에 배치됐는데 이번처럼 저궤도(고도 약 1천900km)에 위성을 두면 덜 복잡한 센서를 사용하면서도 넓은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
미군은 이번에 발사한 HBTSS와 PWSA 위성을 2년간 시험할 계획이다.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는 이번에 발사한 위성이 중국과 러시아의 갈수록 커지는 위협에 맞서 미사일 경보와 추적 역량을 강화하려는 미 우주군의 더 큰 계획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2022년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에서 중국이 재래식 탄도 및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에서 미국과 격차를 좁혀오고 있으며,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각종 순항과 탄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2021년 국방 분야 5대 과업 중 하나로 극초음속 무기를 선정해 개발하고 있고, 지난달 14일 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이라고 주장했지만,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규정한 바 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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