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 개막…우크라·가자 전쟁 해법 논의

입력 2024-02-16 18:45   수정 2024-02-16 19:02

뮌헨안보회의 개막…우크라·가자 전쟁 해법 논의
두개의 전쟁에 트럼프 방위비 위협으로 각국 고심
젤렌스키 유럽 돌며 지원 호소…러시아는 올해도 초청 안돼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보분야 세계 최대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가 16일(현지시간) 개막했다.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의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18일까지 사흘 동안 각국 정부 수반 50여명과 장관급 100여명이 뮌헨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군사안보는 물론 기후·식량·건강·경제 분야 안보를 주제로 토론한다.
올해로 60회를 맞은 이 회의는 전통적으로 대서양의 안보협력을 논의했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전쟁 해법이 핵심 주제가 됐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 지출 규모를 문제삼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위협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유럽 각국이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개막에 앞서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올해 의제를 담은 뮌헨안보보고서 제목은 '모두가 패자'(lose-lose)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많은 정부가 더는 글로벌 협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다른 나라보다 적게 얻을까 봐 우려한다"며 "점점 더 많은 국가가 잃는 상황에 처하는 실질적 위기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각각 안보협정을 체결하고 17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지원을 호소한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뮌헨을 찾아 중동 평화에 대한 이스라엘의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무함마드 쉬타예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총리도 뮌헨을 방문한다.
미국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당선인 등 각국 정상이 패널 토론 등으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16일 이 행사에서 왕 부장과 따로 만난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올해 회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청받지 못했다. 호이스겐 의장은 독일 ZDF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인정할 준비가 됐을 때 러시아 대표단과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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