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연휴 끝나자 '고품질 성장·혁신' 강조

입력 2024-02-19 10:33  

중국, 춘제 연휴 끝나자 '고품질 성장·혁신' 강조
리창 총리, 경제 문제 해결 '신속한 결과' 촉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8일간의 춘제(春節·설) 연휴(10∼17일)가 끝나자마자 고품질 성장과 혁신을 강조하며 경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창 중국 총리는 전날 국무원 회의에서 경제 문제 해결에 있어 '신속한 결과'를 촉구했다.
리 총리는 "모든 부서는 신속하게 업무 모드에 돌입하고 실행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전체 사회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실용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중국 주요 경제 중심지들도 일제히 춘제 연휴 후 첫 회의를 소집하고 경제 성장을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섰다.
중국 지방정부 중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광둥성에서는 황쿤밍 광둥성 당서기가 "선두 주자로서 광둥은 2035년까지 완만하게 발전하는 경제와 혁신 경제의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큰 격차와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은 기술 혁신, 산업 발전, 생산력 지속 발전"이라며 "우리는 기업들이 제품 품질과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신기술, 신장비, 신소재, 새로운 프로세스를 채택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여러 새로운 주요 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개시할 것이며, 9천개 기업이 기술 점검을 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9천200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둥성 당국은 또한 기술, 첨단 제조, 신소재를 포함해 올해 1천500여개 투자 프로젝트에 1조위안(약 185조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공약은 급속 확장 대신 경제 성장의 질을 통해 고품질 발전을 도모하려는 국가적 정책 추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부동산이나 금융 투기와 같은 오래된 수단에서 기술, 첨단 제조, 녹색 산업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날 산둥성 당국은 "고품질 개방, 고품질 투자 촉진"을 강조했고, 안후이성과 랴오닝성 당국은 기업 환경 개선과 민간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해법에 집중했다.
또 '경제수도' 상하이는 '일류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한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광둥성 싱크탱크 '광둥체제 개혁연구회'의 펑펑 회장은 이들 지방정부가 전날 일제히 회의를 소집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안정화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SCMP에 특히 "광둥성의 경제 성장은 최근 몇 년간 국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며 광둥성의 저조한 성과는 중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들의 축소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둥성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며 '고품질 발전'은 모든 해법을 수용할 수 있는 기치"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첫해인 지난해 목표치를 상회하는 경제성장률 5.2%를 달성했지만 부동산 침체, 일자리 불확실성,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시장 정서를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SCMP는 "중국은 다음 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약 5%로 잡을 것으로 널리 관측되고 있지만 이는 기저효과 감소로 달성이 어려운 목표"라고 지적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