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아직도 멀다" 밸류업 대책 앞두고 숨고르기

입력 2024-02-21 08:14  

[마켓뷰] "아직도 멀다" 밸류업 대책 앞두고 숨고르기
美 증시 조정 흐름 지속…엔비디아 실적 발표 두고 경계심 작동
"대외 부담 속 저밸류-고밸류 업종 간 장중 순환매" 예상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내 증시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공개가 다가오면서 짙어진 관망세 속에 오늘(21일)도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0.84% 내린 2,657.79로 앞서 연이틀 이어진 상승 흐름을 멈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1천8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매수세는 전날 6천140억원에 비해 한풀 꺾였다.
IBK투자증권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저PBR주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달 말 배당락일이 다가오는 점도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신한지주[055550], 27일 하나금융지주[086790]를 시작으로 28일 자동차 및 금융주 등 배당락일이 다가오며 기존 급등했던 고배당 및 저평가 종목군이 숨고르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외국인들은 전일 저평가 종목들의 차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날'(19일)로 휴장했다 재개장한 미국 증시도 전날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0.17%, 0.60%, 0.92% 하락했다.
S&P500지수는 5,000선을 재돌파한 지 4거래일 만에 또다시 5,0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미 증시는 오는 21일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작동하는 모습이었다.
발표 때마다 역대급 실적을 경신해온 엔비디아지만, 그동안 주가가 실적 이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4.4%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키움증권[039490]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높아진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드러난 결과"라며 "투자자들이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대기하며 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예상보다 느린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추세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심은 실망감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현지 시장에선 연준의 첫 금리인하가 5월이 아닌 6월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날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도 전월보다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처럼 연초 가파른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미 증시의 흐름이 국내 증시에서 저PBR 업종의 숨고르기와 맞물리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외 부담 요인 속에 저밸류와 고밸류 업종 간 장중 순환매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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