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에 '우주핵무기 배치말라' 직접 경고"

입력 2024-02-23 09:09  

"미국, 러시아에 '우주핵무기 배치말라' 직접 경고"
WSJ, 美당국자 인용 보도…"고위급 여러 경로로 접촉"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미국이 러시아에 위성 타격용 우주 핵무기를 배치하지 말라고 직접 경고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같이 경고하기 위해 러시아와 직접 접촉해왔다고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연내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놓고 미국에서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와 직접 접촉한 경로 중 하나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외교 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 간 채널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여러 차례 대화해왔으며, 미국은 러시아에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려 해왔다고 미국과 동맹국 당국자들이 전했다.
이번 경고는 이달 14일 미국 공화당의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이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을 거론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에 대한 기밀 해제를 요청한 뒤 이뤄진 것이다.
백악관은 터너 위원장이 언급한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이 러시아의 위성 공격 능력과 관련된 것이라고 지난 15일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WSJ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지난주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에게 연락했다고 한 미국 당국자가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 대변인은 WSJ에 미국이 러시아의 위성 공격 능력과 관련해 러시아 측과 관여하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접촉 경로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DC 주재 러시아 대사관 측은 WSJ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주 터너 위원장이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을 경고한 이후 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또 당국자들은 중국과 인도, 주요 7개국(G7)이 경고에 나서도록 설득 작업을 벌이는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려고 노력해왔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이 동맹국들에 러시아의 연내 우주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해 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우주에 배치하지 못하도록 중국과 인도를 통해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위성 공격 능력의 실체를 두고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위성 공격 능력이 미국의 위성을 겨냥한 우주 기반 핵무기와 관련됐다고 보도했다.
대기권 밖에 실제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이라면 이는 1967년 발효한 유엔 우주조약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미국과 러시아가 모두 서명한 유엔 우주조약은 우주에 핵무기 또는 대량살상무기 배치를 금지하고 있다.
yunzh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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