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네트워크, 투자 대상 아닌 '밸류 드라이버'로 진화"

입력 2024-02-25 06:00  

AWS "네트워크, 투자 대상 아닌 '밸류 드라이버'로 진화"
나가라잔 아태 통신총괄, 이통 3사와 협업 강조…스테이지엑스에는 '러브콜'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통신산업의 대전환으로 네트워크가 단순한 투자의 대상이 아닌 '밸류 드라이버'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스 나가라잔 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통신사업 총괄은 지난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서비스와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 너머의 영역에서 이동통신사들이 혁신을 더 쉽게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네트워크 관련 조직은 클라우드 채택이 가장 늦은, 이른바 '레이트 어답터(Late adopter)'"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가 클라우드로 옮겨가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텔코 네트워크 빌더 등을 통해 이를 간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통신사들의) 실험에는 일정 부분 위험이 따른다"면서 "다양하게 시도하고 유용하다 생각되면 해외까지 빠르게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게 돕고,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 실험을 중단하고 인프라를 '끌'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한다"고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인 AWS는 오는 26∼29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한다.
나가라잔 총괄은 "통신업계의 고객과 파트너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네트워크 혁신을 주도하며 운영을 간소화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이동통신 3사와도 다양한 혁신 사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SK텔레콤[017670]과의 협업은 해외 로밍 중인 고객에게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밍 엣지 클라우드' 설루션"이라고 짚었다.
이 설루션은 기존 대비 인터넷 접속 시간을 최대 80%, 다운로드 속도를 최대 30% 높일 수 있다.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여행 성수기 등에는 네트워크 용량을 유연하게 확대하고, 이상 징후 감지 시 기존 로밍 방식으로 자동 복구한다.
네트워크 재해복구(DR), 인터넷TV(IPTV)·사업지원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등에서 협력하고 있는 LG유플러스[032640]와는 AI 및 머신러닝(기계학습)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5세대 이동통신(5G) 코어망 '스마트 스케일링' 기술 등에서 추가로 협력할 계획이다.
KT[030200]와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 설루션을 공급하고 있는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새로운 협업 내용 발표를 예고하기도 했다.
나가라잔 총괄은 내년 초 전국망 통신 서비스를 앞둔 신규 이동통신사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스테이지엑스)에 '러브콜'도 보냈다.
그는 미국의 제4이동통신사 '디시 네트워크' 사례를 들며 "이동통신 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는 기업들을 위해 민첩성을 끌어올리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런 경험이 스테이지엑스에도 크게 유용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앞서 2020년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 디시 네트워크는 AWS의 인프라와 파트너 커뮤니티를 활용해 14개월 만에 서비스 범위(커버리지)를 0%에서 20%까지 늘렸다.
통신업계에서 화두가 된 생성 AI를 두고는 운영을 효율화하고, 더 큰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가라잔 총괄은 "(머신러닝 모델 훈련에 특화된 칩인) 인퍼런시아, 트레이니엄으로 고객이 자체 기반 모델을 개발하도록 도울 수 있고, (아마존의 초거대 AI) 타이탄이나 제삼자 모델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모델을 미세조정할 수 있도록 설루션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생성 AI가 확대·진화하는 과정에서 책임 있는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다"면서 "공정성, 설명 가능성,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견고함, 투명성, 거버넌스 등 6대 가치를 바탕으로 AI가 안전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정책 입안자, 학계 그리고 시민사회와 공조하겠다"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는 2032년 통신업계의 AI 활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약 9.45배 늘어난 171억6천만 달러(약 22조8천200억 원)로 전망하기도 했다.

acd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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