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권 잡으려는 OTT…"시청률 보장·제작비 절감"

입력 2024-03-01 07:00  

스포츠 중계권 잡으려는 OTT…"시청률 보장·제작비 절감"
자체 제작물 흥행 불투명…중계권 독점 경쟁 이어질 듯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스포츠를 차세대 킬러 콘텐츠로 주목, 독점 중계권 확보를 위해 거액을 투자하며 열을 올리고 있다.
1일 CJ ENM[035760]의 통합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가 발간한 '미디어&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이는 팬데믹 기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콘텐츠 제작비 부담을 낮추고, 팬층이 두꺼운 스포츠 시청자의 신규 유입과 록인(가두기)을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의 경우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의 인기 프로그램인 RAW를 2025년부터 10년간 약 6조7천억원으로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맺은 스포츠 중계 콘텐츠 계약 중 최대 규모다.
티빙은 한국프로야구(KBO) 중계권을 확보했다.
티빙은 연 400억원으로 2024년부터 3년간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구단별 채널 운영, 시청 환경 개선 외 실시간 채팅 '티빙 톡'과 놓친 장면 다시 보기 서비스인 '타임머신'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KBO 사무국에서도 프로야구를 TV, IPTV 등 전통적인 미디어 대신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시청하는 인구가 늘면서 플랫폼 폐쇄성보다는 개방성을 앞세운 티빙에 좋은 점수를 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2024년 하반기부터 4년간 약 350억원으로 독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쿠팡플레이는 현재 아시안컵, K리그,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앙 중계 등 다수의 프로축구 중계로 축구 카테고리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기도 하다.
또 쿠팡플레이는 지난 1월 개최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생중계로 1월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8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애플TV도 지난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 리그 사커(MLS)의 독점 스트리밍 권한을 획득, '메시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메조미디어는 "OTT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지만 시장이 포화하며 가입자 유치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2021년에는 이용자가 15% 증가했으나, 2023년에는 6%, 2026년에는 3% 미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각 사업자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며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며 "흥행이 불투명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비해 안정적인 콘텐츠 수급과 시청률이 보장된 스포츠 중계권 독점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