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디스인플레'이지만 물가 2% 복귀 더 많은 증거 필요"

입력 2024-02-27 10:01  

ECB 총재 "'디스인플레'이지만 물가 2% 복귀 더 많은 증거 필요"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 "ECB, 연준보다 큰 문제 직면…6월 금리인하"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는 계속되겠지만 물가상승률이 자신들의 목표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ECB 2022 연례 보고서'에 대한 유럽의회 본회의 토론에서 향후 몇분기 동안 급여가 물가 역학에서 갈수록 중요한 동인이 될 것이라고 거듭 언급하면서 임금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과정이 계속되겠지만 (ECB) 통화정책위원회는 물가를 목표치 2%로 지속 가능하게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이러한 발언은 ECB의 금리 결정 회의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데다 회의 전 일주일간의 '침묵 기간'을 사흘 남겨두고 나왔다.
정책위원들 사이에서는 금리 인하 시작 시점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여전히 조기 인하를 선호하고는 있지만 대체로 6월이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도 유로존의 물가 압력이 미국보다 빠르게 완화되면서 ECB가 7월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한 달 먼저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들은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2월 소비자물가는 2.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2월 물가 지표를 다음 달 1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ECB 인사들은 중기 인플레이션의 주요 동인으로 임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지난주 라가르드 총재도 지난해 4분기 임금 상승률 둔화가 "고무적'이지만 차기 임금협상 결과가 금리 결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ECB 통화정책 위원 겸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유로존 국가들이 연준보다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ECB가 오는 6월 첫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투르나라스 총재는 영국 리버풀에서 연설을 통해 유로존 국가들이 각기 다른 은행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일부 국가들이 부채위기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실주의와 점진주의가 우리의 조치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0.25%포인트의 소폭 인하를 선호하고,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되 더 늦어지면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nadoo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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