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일공장 확장 반대" 활동가 80명 고공농성

입력 2024-02-29 22:05   수정 2024-02-29 23:29

"테슬라 독일공장 확장 반대" 활동가 80명 고공농성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독일공장 확장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들이 공장 근처 숲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29일(현지시간) rbb방송 등에 따르면 활동가 80여명은 전날 밤부터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있는 테슬라 공장 인근 숲속에 5∼10m 높이로 목조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공장 확장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식수는 인권이다', '괴물 같은 공장 대신 숲' 등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시위를 주도하는 환경단체 '테슬라 슈토펜'은 농성을 무기한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활동가들이 고공농성을 벌이는 숲은 테슬라가 공장 확장을 위해 산업용으로 용도변경을 추진 중인 산림이다.
테슬라는 현재 300헥타르(300만㎡) 규모인 독일 기가팩토리 부지에 170헥타르를 추가해 화물창고와 어린이집 등을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추가 부지 가운데 100헥타르가 경관보호구역으로 묶여 있고 수자원 보호구역도 포함돼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
그륀하이데 주민들이 최근 용도변경 여부를 놓고 투표한 결과 반대 3천499표, 찬성 1천882표로 사실상 공장 확장 반대에 의견이 모였다.
주민투표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당국은 투표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테슬라 슈토펜은 "테슬라가 기존 공장 건립 과정에서 수많은 특혜를 받았다. 정치인들이 주민 의견을 따를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테슬라의 이익을 위해 낭비·오염되는 소중한 자원을 몸으로 지키겠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2019년부터 독일공장 설립을 추진했으나 환경 관련 인허가와 설계변경 등으로 개장이 지체된 끝에 2022년 3월에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독일공장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최대 50만대에서 100만대로 늘릴 계획지만 현재 추진 중인 공장 확장으로 생산시설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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