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공화 대선후보였는데…롬니 "트럼프에 투표 안해"

입력 2024-03-01 00:38  

2012년 공화 대선후보였는데…롬니 "트럼프에 투표 안해"
"트럼프 당선되면 외교정책 완전히 바뀔 것…美 민주세계 지도력 상실"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낸 밋 롬니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절대로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당의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공화당 내에서 가장 강력한 반(反)트럼프 목소리를 내고 있는 롬니 후보는 전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절대로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를 고를 때 두 가지를 고려한다며 "우리 나라의 지도자로 어떤 사람을 뽑고 싶으냐와 내 자식과 손주들에게 귀감이 될 사람이 누구냐가 그것"이라면서 인품과 정책이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인품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로 만든 것은 우리 지도자들의 품성 덕"이라며 "결함투성이의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는 것은 미국의 성격 규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롬니 의원은 "외교 정책에 있어, 내가 그의 정책을 이해하는 한에서는 트럼프에 반대한다"며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받아야하는 이상의 존중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롬니 의원은 "나는 그의 국내 정책에는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가 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본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또 다른 공화당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주장에도 반대했다.
그는 "만약 오늘 선거가 열린다면 트럼프가 이길 수 있지만, 이는 우리 외교 정책에 있어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전세계에서 미국은 더 이상 자유 세계의 지도자가 아니며, 민주주의의 보루가 아니라고 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더 이상 언덕 위에 빛나는 곳이 아니라 고립된 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상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롬니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거침없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중진 가운데 하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도 첫번째 탄핵 투표에서 처음으로 찬성한 공화당 의원이었으며, 1·6 의회 폭동 이후 추진된 두번째 탄핵 투표에서도 찬성에 섰던 몇 안 되는 공화당 의원 가운데 하나였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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