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6조원대 초대형 금융사기' 재판 개시…피고 81명 출석

입력 2024-03-05 12:16  

베트남 '16조원대 초대형 금융사기' 재판 개시…피고 81명 출석
다음달 29일까지 진행…변호인 200명에 증인·참고인 2천400명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의 초대형 부패 스캔들인 '16조원대 금융사기 사건' 재판이 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체 반 틴 팟 홀딩스의 쯔엉 미 란(68) 회장과 남편 등 이번 사건의 피고 81명이 이날 오전 7시 호찌민 인민법정에 나왔다.
란 회장은 측근과 공모해 계열 은행인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304조동(약 16조4천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SCB 지분 91.5%를 소유한 최대 주주로 자신이 설립한 1천여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허위 대출 신청을 해서 돈을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 금액은 베트남 GDP(국내총생산)의 3%를 넘는 규모다.
란의 남편과 조카인 쯔엉 후에 반도 횡령 공모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출석했다.
또 전직 SCB 고위 관계자 45명과 국영베트남은행 전 직원 15명을 비롯해 감사 담당 공무원들도 대거 기소됐다.
검찰은 공무원들이 란 일당의 범죄 사실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받은 뇌물 액수가 520만달러(약 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재판은 다음 달 29일 종료될 예정이며 변호인만 200여명에 달한다. 증인과 참고인은 2천400명으로 추산된다.
한편, 베트남 공산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이 터지자 부패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해 11월 "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보다 효과적인 방식으로 빠르게 대처하고 오랜 기간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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