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개막 겨냥했나…대만 해공군, 12일간 합동 훈련 돌입

입력 2024-03-05 12:54  

中 양회 개막 겨냥했나…대만 해공군, 12일간 합동 훈련 돌입
中 총리의 "조국 통일 대업 추진" 발언 견제하려는 의도 분석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지난 4일 막을 올리자 이에 대응한 듯 대만 해·공군이 12일간의 합동훈련에 돌입했다.
5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공군과 해군은 전날부터 이달 15일까지 동부 타이둥의 뤼다오 해역과 샤오류추 해역 및 남부 가오슝 쭤잉 근해 등 3곳의 해역과 공역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특히 뤼다오 해역과 샤오류추 해역 등 2곳은 대만 본섬에서 약 12해리(약 22.2㎞) 떨어진 지역으로 중국군이 정례적으로 활동하는 장소와 가깝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군용기가 최근 몇 년 동안 대만 서남·동남 및 북부 공역을 빈번하게 침범함에 따른 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만군의 '비행 고도 공역 훈련'이라고 풀이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만 공군의 F-16 전투기와 F-3C 해상초계기 및 해군 소속 S-70C 대잠헬기도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만군이 동부 지역에 무인기(드론)를 배치해 향후 적군의 장거리 무인기의 전술 응용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시보는 대만군이 2022년에도 북부 지룽시의 북쪽, 동부 이란현 동쪽,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 사이의 해역과 공역에서 이같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대만군은 이같은 훈련이 모두 연도별 훈련 계획에 따른 것으로 적군의 상황과 훈련 수요에 맞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방어 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군의 3·4·5 작전구도 오는 9일부터 남부 핑둥 주펑 기지 등에서 정밀유도 미사일의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연합보가 전했다.
이 훈련에는 육군 8군단에 이어 두 번째로 톈젠-2 지대공 방공미사일이 배치된 육군 6군단 제21포병지휘부 방공부대가 참여한다.
이같은 대만군의 움직임은 다분히 중국의 양회 개막을 겨냥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행보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양회 개막 둘쨋날인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합의총리의 "조국'(九二共識·'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1992년 합의)를 견지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래 간섭에 반대한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 발전을 추진하고, 조국 통일 대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중화민족의 근본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대만은 지난해 9월 명명식이 이뤄진 첫 자국산 방어형 잠수함(IDS)의 항만 계류 테스트도 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정원룽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회장은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전기, 제어시스템 등 6대 범주, 88개 항목에 대한 항구 계류 테스트가 완료되면 31개 항목에 대한 해상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2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서남 및 동부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 풍선 1개가 대만 영공을 진입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